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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국내 최초의 대학생 통역봉사단, 숙명통역봉사단을 만나다

  • 조회수 387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2-01-04

우리대학에는 35개의 리더십그룹이 있다. 리더십그룹은 우리대학 고유의 학생 그룹으로, 여성의 리더십 실현을 위해 만들어졌다.

35개의 리더십 그룹 중, 숙명통역봉사단(SMIV)은 국내 최초의 대학생 통역봉사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국가적 차원의 국제행사와 민간 외교 분야에서 통역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숙명, 그 중심에 있는 숙명통역봉사단을 숙명통신원이 만나보았다.

 

1.숙명통역봉사단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숙명통역봉사단은 우리대학 학생지원센터 소속 리더십그룹이자 글로벌 사회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봉사단입니다. 2002년에 구성된 국내 최초의 대학생 통역봉사단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내활동으로는 해외에서 우리대학을 방문하는 고위급 석학의 통역과 의전, 교환학생을 위한 캠퍼스 투어를 제공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주한대사관, 국제세미나, 수출상담회 통역, 지역 내 초중등학생들을 위한 언어교육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20대 대표단 5명이 봉사단 활동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학생대표 1명 (김은재, 앙트러프러너십전공), 영어대표 2명(김다은, 글로벌협력전공/ 유지은, 영어영문학부), 중어대표 1명(김지우, 중어중문학부), 일어 대표 1명(이하은, 일본학과) 입니다.


 

2. 숙명통역봉사단은 여러 대내외 활동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지은(영어대표): 내부 활동은 단원들의 언어 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 전문가를 초빙한 국제매너, 의전, 통역 교육 그리고 교내에서 하는 통·번역 봉사를 합니다. 외부 활동은 저희에게 의뢰가 들어온 국제행사와 다양한 외부 행사에 파견되어 통역과 운영요원 활동을 합니다.

 

3.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은재(학생대표): 저는 지난 11월 6일에 개최된 ‘그랜드큐브’와 ‘공작기계 상담 수출회 비즈니스 미팅 통역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랜드큐브’는 통역봉사단이 매년 개최하는 대표 행사로, 올해는 저희 20대 대표단과 단원들이 3개월간 준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걱정과 부담도 컸는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뿌듯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외부 활동은 ‘2021 공작기계 상담 수출회’에서 해외 바이어 분과 국내 셀러인 중소기업 분들의 비즈니스 미팅 통역을 맡았습니다. 모든 비즈니스 미팅 통역은 중요한 자리인 만큼 통역에 대한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제게 생소한 분야인 ‘공작기계’에 대한 전문적인 용어들을 모두 숙지하여야 했기에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습니다.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격려를 해주신 덕에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김지우(중어대표): 저는 올해 여름방학에 진행한 ‘국제학생 인터뷰’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국제협력팀과 협력하여 교내 국제학생을 인터뷰하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겨 아쉬웠는데, 직접 만나 교류하면서 한국에서의 어려움, 앞으로 개설되었으면 하는 강의 등 국제학생으로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20대 대표단이 처음으로 기획하고 진행한 프로젝트여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 그랜드큐브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십시오.

 

이하은(일어대표): 숙명통역봉사단의 꽃이라고 불리는 그랜드큐브는 국제회의 형식의 다국어 토론-통역 대회입니다. 2010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21년 12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랜드큐브에서는 각 나라의 대표 역할을 맡은 외국인 교환학생과 숙명통역봉사단원이 통역사로 한 팀을 이루어 발표와 통역을 진행합니다. 본 대회는 ‘통역’이란 매개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점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으며 단원들의 통역 수행 능력과 우리대학의 글로벌 역량을 외부에 선보이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팬데믹 속 우리의 삶’으로 미국, 싱가포르, 중국, 일본의 연사들과 함께 정치, 문화, 교육, 가정 분야에서 팬데믹으로 변화한 세계 각국의 상황을 고찰하였습니다. 특히 단순 발표만이 아닌 토론과 질문이 진행되는 청중 세션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는 많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의 국제적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인천항만공사의 공식 후원과 5개 기업(에필로우, 베스티어, W.dressroom. 초마루, 이나타)의 협찬으로 행사가 더욱 풍성했습니다.

 

 

5. 이번 그랜드큐브에 약 120명의 청중이 참석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청중 앞에서 통역을 진행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주유정(20기 영어/미국팀 통역사): 비대면이어서 청중들과 마주하지는 않았어도 약 120명의 인원이 제 통역을 경청하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준비 기간 동안 수없이 실전 리허설을 진행했다는 점, 여러 현직 통역사분들과 교수님들께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 1년간 영어단원으로서 내부 활동인 GEP, LEP, IEP 등을 통해 통역 교육을 철저히 받았다는 점 등이 이러한 긴장감을 해소하고 통역 자체에만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또한, 더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청중분들 앞에서 통역함으로써 개인적인 통역 역량도 향상할 수 있었기에 뜻깊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6. 그랜드큐브는 청중과의 소통이 가능한 포럼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유지은(영어대표): 언어는 달라도 통역을 통해 다 함께 주제에 대한 의견 공유가 가능해지고, 국가별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사의 견해가 청중에게 전달되기만 하는 일방적인 말하기 방식이 아닌, Q&A 세션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장점입니다. 코로나19를 통해 지금까지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비대면 상황 속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7.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이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다은(영어대표): 앞서 말씀드린 ‘국제학생 인터뷰’ 활동을 새로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업체와 기관 요청 활동을 적극적으로 단원들에게 추천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021년 30여 개의 외부 국제행사에 참여하며 코로나 시국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8. 단원들의 미래 계획이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분야로 진출하실 계획이신가요?

 

김은재(학생대표): 많은 수료 단원이 국제 교류 및 외교 관련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현 단원 중에도 해당 분야를 희망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도 해외 기업이나 단체와 교류가 있는 다국적 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김지우(중어대표): 선배들은 또한 IT 업계, 마케팅,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저는 어학연수 후 통·번역 분야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 공식적인 자리에서 다른 이의 말을 통역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이겨내는지 궁금합니다.

 

김은재(학생대표): 저는 통역 경험이 다수 있고 통역 역할의 중요성 역시 잘 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긴장을 하게 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통역 분야와 주제에 대한 조사, 어휘 습득 등 사전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에 따라 원활한 통역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사전 준비를 통해 긴장과 불안을 해소합니다. 또 통역 현장에서는 연사의 발언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므로 평소에 집중력의 몇 배 이상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어느새 부담을 이겨내기 때문에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통역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다은(영어대표): 대학생으로서 통역사의 경험을 하게 되는 만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담을 완전히 이겨내기 힘들겠지만, 준비와 실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오히려 더욱 철저하게 노력하게 되어 더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10. 숙명통역봉사단은 창설된 지 벌써 20년이 된 만큼, 많은 졸업 단원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동문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하은(일어대표): 선배들은 사회에서 현직 통역사, 교수, 기자 등 다양한 직무에 진출해 활약하고 계시고 현 단원들을 위해 내부 정기 행사에서 통역과 진로 관련 강연을 해주십니다. 또한, 그랜드큐브와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할 때 특별교육을 해주시는 등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말에 ‘홈커밍데이’도 매해 진행합니다. 활발하고 체계적인 동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11. 2022년 숙명통역봉사단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2022년에는 규칙과 포용이라는 상반된 가치의 조화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숙명의 외교사절단이라는 명성에 합당한 전문성과 격식을 함양하고 그와 동시에 화합과 절제미를 겸비한 리더십 그룹이 되고자 합니다. 20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그랜드큐브, GEP, LEP 등의 내부 활동을 꼼꼼히 정비하고, 더욱 폭넓고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해갈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외부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숙명여자대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 앞으로 숙명통역봉사단에 지원할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숙명통역봉사단은 대학생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국제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곳입니다. 진로 탐색에 도움을 받고 여러 사회적 경험도 다채롭게 쌓으며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꼭 입단하여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언어를 향한 관심과 열정이 넘치는 여러분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숙명의 브레인, 숙명통역봉사단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박수미(법학부 21), 서채운(미디어학부 19)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