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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지점장으로 다시 후배들 만나 영광이죠" 신한은행 숙명여대지점장 최자영 동문

  • 조회수 227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11-07


  • 신한은행 숙명여자대학교지점장 최자영 동문(독어독문 91) 인터뷰



“어느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 미래에 도움이 될 겁니다. 맡은 일을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파동에서 학교와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신한은행 숙명여자대학교 지점. 졸업 후 이곳에서 창구 업무를 시작한 최자영 동문(독어독문 91)은 여성 최초 해외 주재원, 여성 최초 신한금융지주 팀장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다시 지점장으로 돌아왔다. 


그의 목표는 숙명여대 학생들의 생활 속에 신한은행이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 성실함과 통찰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최자영 동문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담아보았다. 


1. 신한은행 숙명여자대학교지점(전 조흥은행 청파동지점)으로 첫 발령을 받았고, 2022년 1월 지점장으로 임명됐어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소감이 궁금합니다.


퇴직하기 전에 후배들을 볼 수 있는 지점에서 지점장으로 근무하면 영광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꿈이 이뤄져 기쁩니다. 조흥은행에서 처음 발령받은 곳이 바로 청파동지점이었어요. 창구에서 입출금 업무를 맡았고, 어느 자리에서 무언가를 하든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때 경험들이 도움이 돼 결국 지금 이 자리에 앉게 됐네요. (웃음)


2. 독일언어·문화학과를 졸업하고 금융업계 취업을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독어독문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국제 정세와 세계의 흐름을 읽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러다 취업을 일찍 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이르게 취업 준비를 시작했고, 조흥은행에서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은행의 글로벌한 업무가 저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잘 맞아서 아직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3. 신한은행은 많은 통합과 합병 과정을 거쳤는데, 직원으로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조직문화와 기업문화가 다르고 회사 사람과의 관계를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조흥은행에서 쌓아왔던 좋은 평판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었어요. 신한은행은 다양한 은행들을 통합·합병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따라서 직원들의 단합과 연수 프로그램이 많았고 CoP(Communities of Practice, 지식공동체)'에 가입해서 직원들끼리 항상 공부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수시로 단합과 화합의 장이 마련됐고 그곳에 잘 녹아들기 위해 열심히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4. 신한은행 최초 여성 해외주재원으로 근무했는데,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2008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만 4년을 일본에서 근무했습니다. 근무 기간 SBJ(신한뱅크 재팬)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 밤새워 매뉴얼을 만드는 등 굉장히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이 2010년에 확장하면서 하네다 환전소에서 취급하는 통화를 4가지에서 9가지로 늘려 보기도 했어요. 당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서 직원들과 같이 저희 집에서 합숙했던 기억도 있어요. 



5. 현재 우리 대학은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이 앱을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앱은 신한은행 기관고객부에서 기반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기획한 앱입니다. 저는 지점장으로서 헤이영을 구동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단기적인 이윤이 나지 않는 사업이다 보니 신한은행에서 헤이영 앱을 운영하는 이유를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저희는 대학생들을 기반 고객으로 삼아, 생활 속에 신한은행이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러분이 자연스럽게 신한은행과 거래하도록 만들어 신한은행이라는 브랜드를 여러분 마음속에 심는 것이죠. 저 역시 대학 시절에 만든 신한은행 통장을 급여 통장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대학 생활 속에서 신한은행과 많은 거래를 하면서, 앞으로 계속 사용해 주시면 좋겠어요.


6. 한 은행의 지점장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요?


통찰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와 사람, 특히 직원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해요.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해당 직원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에요. 대출을 해줄 때 부실이 날지 안 날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더 나아가 사업을 진행할 때도 미래의 가능성을 보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죠. 이러한 통찰력은 어릴 때부터 사물에 관한 관심을 가져야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이어폰 끼고 핸드폰만 보면서 걷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며 다양한 사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7. 지점장이 아닌 동문님 개인으로서 생각한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있나요?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요. 학부 졸업 후 일에 몰두하며 살아오니, 공부에 대한 열망을 잊고 지냈어요. 이제 제가 직원들의 리더가 된 만큼, 지점장으로서 갖춰야 할 지식에 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8.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과거에는 금융권이 경상 계열과 법학 계열 학생들에게 유리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전공 학생에게도 길이 열려 있습니다. 특히 은행 업무에서 빅데이터가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되면서, 통계학과나 공대 학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식견도 중요해요. 그 때문에 전공보다는 입사 후 끌어낼 수 있는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금융권이라고 해서 금융 관련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과 ESG 경영 등 상당히 다양한 업무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경영,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다고 금융권 취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숙명의 많은 후배를 신한금융그룹의 후배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유정희(경영학부 21), 21기 이채윤(프랑스언어문화학과 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