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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빅데이터 다루는 LG CNS 데이터 엔지니어 박은주 동문

  • 조회수 164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10-06


  • LG CNS 데이터 엔지니어 박은주 동문(컴퓨터과학부 11) 인터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는 이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됐다. 박은주 동문(컴퓨터과학부 11)은 이런 흐름에 맞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깝지만 멀게도 느껴지는 데이터 산업의 생생한 이야기를 박은주 동문에게 들어봤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LG CNS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로 재직 중인 박은주입니다. 2011년 우리 대학 컴퓨터과학부에 입학했고, 학사와 석사 공부를 마친 후 2016년 2월에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시스템 개발·운영 업무를 하다가 석사 전공을 살려 데이터 엔지니어로 직무를 전환한 뒤 현재 LG CNS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숙명에서 학사뿐만 아니라 석사까지 마쳤는데, 석사 과정을 밟기로 한 계기가 있나요?


대학 생활이 정말 좋아서 학교를 조금 더 오래 다녀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욕심이 많고 걱정도 많은 편이라 휴학보다 알차게 학교생활을 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연구실에서 학부 인턴을 하게 됐어요. 이어서 학석사 연계과정을 밟으면서 같은 연구실에서 석사 학위까지 받았습니다.


3. 현장에서 시스템 개발·운영 분야와 데이터 엔지니어를 모두 경험했어요. 두 직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시스템 개발·운영은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다루고 제가 만든 기능이 바로 시스템에 적용되기 때문에 사용자와 가깝게 느껴져요. 제가 CJ제일제당에 근무할 때를 예로 들면, 비비고 왕만두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재료 배합 비율, 미생물 화학 검사, 맛 테스트 등을 전부 수기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관할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했어요. 


반면 데이터 분야에서는 다양한 시스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후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해요. 물론 요즘은 활용 분야가 넓어져서 개인화 추천 시스템처럼 서비스 측면에서 예전보다 사용자들과 가까워지고 있죠.



4. 직무를 변경해 데이터 분야로 나아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취업이 쉽지 않았어요. 특히 데이터 직군은 지금보다 뽑는 인원이 현저히 적었고, 석사 학위도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학사 학위로도 가능한 시스템 개발·운영 직군으로 취업한 후 회사 내에서 직무를 전환했습니다. 나름의 전략이었죠. 개발·운영 업무 경험이 엔지니어로 일을 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5. 직무를 바꾸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그럼에도 용기를 낸 이유가 무엇인가요?


미루면 더 두려워질 것 같았어요. 시스템 개발·운영 업무로는 다시 돌아오더라도, 데이터 관련 업무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시스템 개발·운영 직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학원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날아가는 느낌도 들었어요. 커리어를 살리기 위해 용기를 낸 거죠.


6. 데이터 업무도 동문님이 속한 데이터 엔지니어, 그리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크게 나뉘는데요. 두 분야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두 직무가 명확히 나뉜다는 것을 알지만, 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데이터를 수집, 가공, 저장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데이터 엔지니어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서 분석하고 예측 모델을 만드는 일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데이터 엔지니어는 분산 처리 기술, 인프라 기술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컴퓨터과학 전공이 많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통계나 머신러닝을 전공한 분이 많아요.



7. 학교에 다니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거나 지금의 동문님에게 도움이 된 경험이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홍보대사 앰배서더 활동이에요. 전공과 큰 관련은 없지만 앰배서더 활동을 통해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을 만났고, 그 속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사실 공학 분야라고 해서 기술적인 측면만 중요한 것은 아니고, 결국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거든요. 취업 시즌에 면접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앰배서더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졸업 이후에는 SYL(Sookmyung Young Ladies; 총동문회 산하 동문 모임)에서도 활동했어요. 재작년에 회장을 맡았는데, 서른 살 생일을 기념으로 학교에 기부한 일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사회에서 인정받아 학교에 더 기여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8. SM-Bridge 멘토로 활동하면서 후배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 있나요? 주로 어떤 조언을 해 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업무에 관한 질문이 많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궁금해하죠. 제 스펙을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대학원을 꼭 가야 하는지,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인턴은 했는지, 학점이나 영어 성적은 얼마였는지도요. 사실 요즘은 표면적인 스펙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훨씬 커져서 프로젝트나 공모전 활동 기록을 잘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9.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격려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SYL 간담회, SM-Bridge 활동, 링크 사업 등을 통해 후배들을 마주칠 기회가 많았는데, 다들 열심히 하고 잘해서 별로 걱정이 안 돼요. 최근 취업 시장이 움츠러들어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낼 수도 있지만, 본인만의 타이밍이 있다고 여기고 꼭 해냈으면 좋겠어요. 학교 다니는 시기를 마음껏 즐기라는 말도 해 주고 싶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김선우(역사문화학과 22), 22기 송서현(프랑스언어·문화학과 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