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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경영학도에서 정외과 신임 교수로…한새롬 동문 “고민만 말고 경험해보세요”

  • 조회수 615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10-13


  • [숙명인가요? 숙명입니다!] ⓶한새롬 교수
  • 청파동 캠퍼스로 돌아온 동문 교수님을 숙명통신원이 만납니다. 숙명의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숙명인가요? 숙명입니다!’




2023학년도 1학기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한 한새롬 교수는 경영학부로 입학한 뒤 정치외교학과로 진로를 바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전공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새로 도전했다가 적성을 발견했다.


중동정치 수업을 들은 뒤엔 홀로 배낭여행을 떠날 정도로 자신의 꿈을 위해 직접 부딪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학생이자 후배인 숙명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한새롬 교수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담아봤다.

                   

1. 정치외교라는 학문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나요?


숙명여대에 입학할 당시에는 경영학과로 들어왔는데 평소 관심이 있던 사회문제나 권력관계를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에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정치사상을 비롯한 정외과 수업을 들으면서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복수전공을 하게 됐죠.


2. 학부 시절에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학부 때는 복수 전공생으로 수업을 따라가기 바빠서 학생회,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캠퍼스 벤치에 누워서 정치사상, 국제정치 관련 서적을 읽거나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던 사소한 것들이 기억에 남네요. 혼자 중동으로 여행 다녀왔던 것도 기억에 남고요. 


3, 중동정치 수업을 듣고 매력을 느껴 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중동정치 수업을 듣고 여름방학 때 터키, 시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로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그 지역 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는데, 여행하는 내내 사람들과 여러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흔히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편견이 많이 깨졌어요. 또, 역사, 문화, 정치, 사람에 큰 매력을 느껴서 미래에 중동과 관련한 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했죠.



4. 주전공인 중동 정치는 어떤 것을 연구하는 학문인가요?


중동 정치는 넓은 의미에서 중동 지역의 다양한 정치 현상과 이슈를 비교 정치와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이 지역의 글로벌 거버넌스, 개발, 인간안보 이슈에 특히 관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사과정에서는 신자유주의경제와 글로벌 테러와의 전쟁이 중동지역 민주주의와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연구했습니다.


5. 교수님은 국제기구에 관한 강의(국제기구와 세계정치)도 하고 있어요. 국제기구 근무에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국제기구는 하는 일에 따라 세세하게 분리돼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 계획을 세우는 UNDP(유엔개발계획기구),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ILO(국제노동기구)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구가 존재합니다. 이중 관심사에 맞는 기구를 택해 선한 영향을 주는 글로벌 사회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본부가 해외에 있어 해외에 거주할 수 있고, 전 세계 문화권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국제기구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므로 언어가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는 필수이고, 관심 있는 국제기구가 진출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 영어를 제외하고 큰 힘을 가진 언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정도를 뽑을 수 있어요. 언어에 부담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데 원어민 수준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글을 쓸 줄 알면 되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기구와 관련된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게 좋습니다. 꿈을 크게 갖고, 나라에서 지원하는 JPO(국제기구 초급 전문가) 파견, 인턴십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7. 정치외교학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해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정치라는 학문을 전체적으로 알고 싶으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이 쓴 고전을 추천합니다. 이 고전들은 오늘날까지도 국가, 정치 커뮤니티, 권력에 대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글로벌 이슈에 관심이 있다면 ‘왜 세계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으면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전공자가 읽기에 부담이 없고 다국적 기업, 빈곤 문제 등 국제 정치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도서관 4층에 있는 국제정치 관련 개론서를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8. 올해 1학기부터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됐어요. 모교에서 강의한다는 건 색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교수가 되고 싶나요?


교수이자 선배의 입장에서 학생들 앞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고 동시에 건강한 부담도 있어요. 강의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양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9. 교수님의 후배이자 제자인 숙명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내 전공이 아니어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대학의 장점입니다. 흥미가 생기면 고민만 하지 말고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면 저처럼 더 잘 맞는 학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 능력과 스펙에서 부담을 가지는 학생이 많은데, 대학 시절에 시작해도 충분하니 두려워 말고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2기 김선형(정치외교학과 22), 이시진(문화관광학외식학부 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