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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고객과 직원이 함께 웃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홍보대행사 신시아 대표 서경애 동문

  • 조회수 363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17-01-18

회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경영자의 창의적 아이디어? 혹은 직원들의 업무 수행 능력?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많은 이들이 입을 모으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회사 구성원이 곧 회사의 아이덴티티(identity)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서경애 대표(정치외교92졸)가 이끌고 있는 홍보대행사 ‘신시아’는 좋은 회사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회사인 만큼 “직원들이 즐겁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서경애 대표. 동시에 자랑스러운 숙명인이기도 한 그녀를 숙명통신원이 만나보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정치외교학과 88학번 서경애라고 합니다. 현재 홍보대행사 신시아를 운영하고 있고, 숙명여대 광고홍보프로모션 종사자 동문들의 모임 ‘사파이어SAPPier(Sookmyung Advertising Public Relations Promotion ier)’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대표로 계신 ‘신시아’라는 회사명이 독특합니다. 특별한 뜻이 있나요?

 

신시아라는 이름은 믿을 신(信), 처음 시(始), 나 아(我) : ‘모든 신뢰는 우리로부터 나온다‘ 라는 뜻에서 만들어졌어요. 영어로 ’Cynthia‘는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뜻해서 그것을 본 딴 그림으로 명함을 제작했답니다.(웃음)

   

- 회사가 현재 하고 있는 ‘홍보’와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 즉 고객사의 브랜드나 현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콘텐츠 기획과 실행 등의 업무를 홍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알리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툴을 새롭게 조합해 클라이언트에 맞는 전략을 제시하죠.

 

2010년부터 사명에서 PR이라는 명칭을 떼어내고 대신 콘텐츠마케팅 회사라고 명함을 바꾸었어요. 저는 ‘카탈리스트’라는 말을 좋아하고 자주 씁니다. 우리말로 ‘촉매’라는 뜻인데, 시너지 효과를 내게 만드는 걸 촉매라고 부르죠. 우리는 다양한 이해관계 사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더 좋은 방법과 협업상대를 찾아줄 수도 있는 ‘카탈리스트’같은 회사가 되고 싶어요. 현재도 언론홍보나 마케팅 컨설팅 뿐 아니라 협업 파트너회사 조율, 공공프로젝트의 참여기업 섭외,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 컨설팅과 조율하기 등으로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어요. 신시아는 언론 PR은 물론 클라이언트에 맞는 콘텐츠 마케팅까지 더해져 그 영역을 확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대학 시절 대표님은 어떤 학생이었을지 궁금해요.

 

저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고, 숙명여대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모의국회’에요. 현재까지 정치외교학과에서 열리고 있는 모의국회를 부활시키는 데 동참했었답니다.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파민국 참 국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봄부터 가을까지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제가 모의국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뿌듯했던 추억이에요. 숙명여대에서의 생활을 뒤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기도 하고요.

 

1990년 청파민국 참국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서경애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


이외에도 제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에요. 2학년이었던 1989년도에 처음으로 일반인도 여권을 만들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해외여행자유화가 됐거든요. 그래서 그 이듬해 직접 돈을 모아 무작정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어요. 지금은 유럽여행 가이드북이 많지만 당시에는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책자가 거의 없었거든요. 일본에서 수입된 여행책자를 가지고 다녔는데 그 정보가 맞지 않아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던 기억이 나네요.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돌아와서 배낭여행 1세대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여행책자 공동집필도 하고, 연합여행동아리를 운영하기도 했어요. 당시 초보 배낭여행자들을 위해 다양한 상담을 해준 덕분에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큰 자산이 되었답니다.


 

- 홍보대행사를 만드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교 졸업하고 그동안 다양한 일을 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1세대 해외여행 세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책자 집필을 하는 등 많은 경험을 했죠. 그때 당시 여행 관련 퀴즈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하고 직접 출연하기도 했었구요. 그 외에 모델 에이전시 캐스팅 담당 업무, 제작사에서 조연출 역할, 박람회 기획 등 여러 분야에 뛰어들었어요. 그러다가 현재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우유소비촉진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고 그 제안서를 바탕으로 신시아 첫 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즐거웠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현재 장충동으로 사무실을 옮기기 전 2015년까지 광화문 쪽에 사무실이 있었어요. 광화문 사무실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건물이어서 주방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식품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직원들과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고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 때 당시 집밥이 맛있는 회사로 신문과 방송에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어요. 방송에 소개될 때는 YG엔터테인먼트보다 우리 회사가 순위가 더 높았답니다.(웃음) 손님들이나 기자들이 근처에 오시면 밥을 드시고 갈 정도로 유명했었죠.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직원들에게는 신시아 다니고 있는 게 자랑스럽고 즐거운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클라이언트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듣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직원들과 함께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가는 게 제 가장 큰 소망입니다. 더불어 사파이어 부회장으로서 후배들의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고 언제나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 끝으로 홍보/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는 숙명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홍보야말로 다방면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수시로 만나고 대화하기 때문에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통 화제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회 전체의 큰 흐름을 볼 줄 아는 눈도 필요해요. 전체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려면 다양한 뉴스와 콘텐츠, 트렌드를 가급적이면 많이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더불어, 앞으로도 마케팅 툴은 계속 바뀌겠지만 ‘내가 그 제품의 주인이라면’ 이라는 생각, 즉 역지사지의 자세를 항상 가져야할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해야 시너지가 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이 제품/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일명 오지랖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이 홍보/마케팅 분야와 잘 맞을 것 같아요. 회사와 직종에 포커스를 맞춘 목표를 삼지 말고, 나와 맞는 업무를 가진 직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15기 김경현(아동복지학부16), 문채원(경영학부16)

정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