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사이트맵 열기

사이트맵

 
모바일메뉴열기 모바일메뉴 닫기

SM인터뷰

동문 INTERVIEW

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의 최고경영자가 된 한성숙 동문

  • 조회수 7527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16-10-25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수장에 우리대학 출신인 한성숙(영어영문89졸) 네이버 부사장이 내정됐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20일 공시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에 한성숙 부사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IT업계에서 여성이 IT기업 CEO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굴지의 포털 1위 기업에 여성이 대표로 오른 것은 한 동문이 최초다. 한 동문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 동문은 지난 1989년 우리대학 영어영문학부를 졸업한 뒤 컴퓨터 잡지 기자 등을 거쳐 1997년 엠파스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스물여덟이 되니 30대에 뭘 해야할 지 막연한 불안감이 생겨 새로운 일, 미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학시절 잠시 컴퓨터학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 것이 전부인 문과생이 복잡한 IT업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잡지사에서 본격적인 IT회사로 들어왔을 때 컬쳐쇼크를 경험했어요. 예를 들어 미팅 약속을 잡는데 상대방이 “2시 57분에 봅시다”라고 하는 거에요. 처음엔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3시쯤 봐”도 아니고 57분이라니. 하하. 0과 1이라는 언어로 프로그래밍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숫자로 사고하는 인재에요. 오죽하면 기획자,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대화하는 법에 관한 책이 있겠어요”

 

한 동문은 2006년 엠파스가 SK컴스에 매각된 뒤 이듬해 네이버로 자리를 옮겼다. 네이버에 입사한 뒤에는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역임하며 네이버가 국내 1위 포털회사로 성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웹툰의 부분 유료화를 국내 최초로 시도하고 웹소설 등 주력 콘텐츠의 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제도를 안착시켜, 콘텐츠 수익 개선이란 난관을 잘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해외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브이라이브도 한 동문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러한 성공배경에는 평소 개발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공부한 악바리같은 노력, 그리고 장르를 넘나들며 빠르게 변하는 업계의 흐름을 읽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혜안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대학이 강조하고 있는 융합형 인재의 롤모델인 셈이다. 네이버 측은 한 동문에 대해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의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평가했다.


 

한 동문은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를 맡았던 지난해 11월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특강에서 ‘Leadership for young generation’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동문은 네이버 대표 내정자가 된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자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것은 하고싶다고 하라”고 조언했다. 욕심을 내야한다기보다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들과 달리 표현하는 것에 약한데,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을 왜 하고 싶은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이유를 갖기 시작하면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정한 다음에는 될 때까지 견뎌야 한다”며 “특정 지점에서 견디지 못하고 짧은 호흡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즐거움을 위해 등산을 하듯, 정상에 오르려면 결국 견뎌야 하고, 내가 하는 것만 힘들다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코스모폴리탄 등 기존 언론보도를 참고하여 재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