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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동문 INTERVIEW

"실버세대 '제2의 삶' 돕고 싶어요" 리라이퍼 대표 옥유정 학생

  • 조회수 1918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16-03-10

성장환경은 어떠셨는지요?

 

제가 살아온 나날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제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환경을 세가지로 나누면, 모험심이 많고, 독립적이었고, 어른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것이, 시골 마을에서 자라다 보니까 여름에 태풍이 오면 다리가 끊어지곤 했거든요. 정말 오지라서 가능한 일이었죠. 학교를 가야 되는데, 다리가 끊어져서 차가 다닐 수 없다 보니까 몇 시간이고 걸어서 등하교를 한 기억이 나요. 그때는 그렇게 걷는 길이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 같았고, 다르게 가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때로는 강을 건너기도 했고, 산에 나 있는 지름길로도 가보고요.

90년대에 태어난 제가 마치 6~70년대에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니까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경험들 제가 모험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라고 강요를 하거나 속박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그 반대였죠. 대신 인성, 예의, 예절에 대해서는 엄격히 하셨고요. 그래서 자율적인 상황에서 제 미래를 더 크게 상상 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험과 비슷한 창업을 꿈꾸게 된 것 같아요. 진취적인 성향도 강해 학교에서 리더 역할을 맡길 좋아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조직을 경험하고 이끌어 가는 것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죠.

그리고 저는 숙명여대에 입학하면서 5년 전, 서울에 둥지를 틀게 되었는데요. 실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기숙사 생활, 자취 생활을 했어요. 혼자 살게 되면 누군가를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돼요. 물론, 때로는 외롭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사는 것을 경험해 보는 것도 독립적이고 자신만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바빠서 책을 많이 못 읽지만, 어렸을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 봐도 꽤 수준이 높은 댄 브라운의 소설들을 중학생 때 읽으면서 열광하기도 했고, 시도 쓰고, 소설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꽤나 문학적인 사람이었어요. 사실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데, 그때 그 경험들과 기억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힘인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어른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어요.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아주 어렸을 때 시골로 가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이었어요. 특히, 뭔가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았고, 무언가를 혼자서 상상하는 것들을 즐겨 했어요. 그런데 제가 살았던 마을에는 제 나이 또래는 거의 없었고, 어른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어른들과 함께 자라면서 예의범절도 배웠지만 그분들과 어렵지 않게 대화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됐어요. 그런 성장 환경 때문에 제가 시니어 비즈니스를 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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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전공과 지금의 기업은 관계가 있으신지요? 어떻게 지금의 창업 또는 경영을 하시게 되셨는지요?

 

관계가 있어요. 꿈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학 진학을 앞두고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했어요.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고, 창의적인 일을 해보고 싶어서 광고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기자가 되고 싶어서 언론학과를 선택을 할까 등등 여러 가지 방향을 두고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니 제가 가장 원했던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더라고요. 그 때 사업을 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몰랐지만, 마음속에 그런 열망을 갖게 됐고 경영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에서는 기업의 전반에 대해 배우니까 사업 아이템과는 관련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기업 운영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죠.

창업은 대학교 3학년 때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남들이 많이 하는 동아리나 대외활동 같은 것들은 거의 하지 않았고, 오로지 학교 홍보대사인 앰배서더를 2년 반 동안 했어요. 더군다나 회장을 맡게 되면서 이 활동에만 집중했는데, 임기가 끝나고 나니까 마음이 참 허하더라고요. 내 대학 생활의 전부였던 것이 끝나고 난 뒤에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 여름방학 두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2년 반 동안 열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갑자기 많아진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거죠. 제가 굉장히 활동적인 사람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심할 정도로 집에만 틀어박혀서 공부는 물론이고 그때는 사람들도 잘 안 만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그 두 달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요. 왜냐하면, 저한테는 그것이 진정한 그 동안 쏟아 부었던 열정을 돌이켜 볼 수 있었고 나라는 사람을 자극할 수 있고 또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창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취업을 해서 회사를 다닌 후에 마흔쯤 되어서야 회사를 나와서 사업을 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두 달의 기간이 지금 제 인생을 바꿔 놓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서, 앙트러프러너십센터에서 창업지원프로그램 대회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마침 1,2학년 때 창업과 관련된 전공과목이나 일반 교양과목을 들었던 것이 있었는데, 1학년 때 그 수업을 들으면서 썼던 사업계획서가 있었어요. ‘RELOVE’라는 실버 잡지 회사였죠.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원을 했는데, 이게 덜컥 된 거에요. 사업을 하기에는 택도 없이 적은 금액이지만, 그 때 단순히 스펙용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본래 창업이 꿈이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졌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무작정 같이 할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해서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됐는데, 정리된 것이 없으니 오합지졸이었죠. 덕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배운 것들이 참 많아요. 여하튼 지금 현재는 소수의 정예 멤버가 남아 ‘리라이퍼’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 정부지원도 받았었는데요, 한국 사회적 기업진흥원이나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사업들에 제안을 넣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최종 선발이 되어 지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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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및 기업은 지금까지 위기나 어려움이 없으셨는지요?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지금도 위기이고 항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요. ‘리라이퍼’는 아직까지 도전의 사례이지 성공의 사례는 아니거든요. 성공사례로 만드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남들이 인정해 주는 성공을 쟁취하게 되더라도, 위기나 어려움은 또 찾아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그 기업의 규모에 맞는 위기나 어려움이 오겠죠.

사실 창업이란 것이 그런 것 같아요. 이 파도를 넘으면 더 큰 파도가 오고, 더 큰 파도를 넘으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쓰나미가 밀려오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확실한 점은 그 파도를 넘으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우리 기업의 역량이 발전한다는 것은 분명하죠. 특히 창업자가 사회에 진출하지 않고 바로 창업한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모든 사업이 그렇지만)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항상 어려움이고 위기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창업을 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좁아요. 단적인 예를 들자면 저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친구들은 취업 준비를 하거나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이니까요. 그러다보니,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연결, 기업과 기업의 연결이라고들 하는데 그런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했던 게 관련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었어요. 무작정 찾아가 보기도 하고요.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이 제 나이 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고,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생각을 더 들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시니어 모임에도 많이 나가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보시기에는 젊은 여자애가 사업한다고 나타나서 어른들이랑 어울리는 거니까 되게 신기하게 보시더라고요. 그분들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또 다른 네트워크로 연결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잡기도 해요. 제가 서울시에 있는 지역신문 자문위원으로 있는데요, 이런 것들도 제가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인간적인 소통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저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사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사람이 돈을 만들어 내고, 사람이 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리라이퍼’에게 더 큰 어려움이 오겠지만,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가려고 합니다. 위기를 슬기롭게 피해나가야 할 때도 있고 정면으로 맞서야 할 때도 있죠. 그렇지만 위기나 어려움이 아예 없다는 것은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위기나 어려움이 없는 창업은 있을 수도 없고요.

 

개인차원의 기업가정신 요인(성취욕구, 통제능력, 위험감수성, 창의력, 자기유능감) 중 남들과 다르게 뛰어난 점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평소의 생각이나 일화를 들어 소개해주십시오.

 

제가 가장 자주 말하고 생각하는 것이 뭐냐 하면, “안되면 되게 하라. 되면 더 좋게 하라.”인데요.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것을 어떻게든 되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창업 초기에 굉장히 큰 행사에 저희가 외부 기관과 함께 일을 했던 적이 있어요. 창업을 하고 외부 기관과 일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저희가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경험도 적다 보니까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근데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이상하게 잘 안되더라고요. 말이 잘 전달이 안 되거나, 서로 소통이 잘 안돼서 일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어요. 너무나도 큰 행사고, 시간은 없다 보니 서로 잘하려는 욕심에 마음이 급했던 것 같아요.

결국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3~4일정도 진행되는 행사였는데, 첫 번째 날 일정이 끝나고 VIP들이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어요. 인터뷰하고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리였어요. 저도 그 자리에 초대가 되었는데, 가자마자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제가 하루 종일 일했다고 해서, 정말 이제 하루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동안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녁도 먹지 않고 활동했고, 그 다음 날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여러 콘텐츠들이 나왔고, 결국 행사가 다 끝나고 난 뒤에 상대 기관 담당자와 오해를 풀었어요.

사실 처음에는‘이런 것들이 풀릴 수 있을까? 이렇게 협력하기도 전에 삐걱거리는 관계를 돌릴 수 있을까’라고 걱정을 했는데 실력으로 보여준다면 또는 중간에 그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도 가능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을 보면 저는 조금 성취욕구가 높은 편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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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조직(기업)차원의 기업가정신 요인(혁신성, 위험감수성, 진취성) 중 타 기업과 다르게 뛰어난 점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평소의 생각이나 일화를 들어 소개해 주십시오.

 

일단 저희 조직은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창의력과 확산적 사고 그리고 참신성, 진취성과 같은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아이템 자체도 일반 젊은 조직에서 추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에요. 항상 어딜 가면 왜 젊은 사람이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문제에 해당하는 사람이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고객의 어떤 필요와 결합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니어, 실버 세대들을 단순히 우리 사회에서 힘없는 노인으로 볼 것이 아니라 트렌디하고 누구보다도 활기차고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컨텐츠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시니어들을 보는 인식은 굉장히 복지적인 측면에서 혜택의 대상이라든가, 연금 또는 부동산 또는 등산.. 이런 것들이 전부였던 것 같아요.

제가 2014년 1월달에 시니어를 위한 액티브하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냈었는데 6월달에 시니어 잡지가 3가지 창간이 되더라고요. 근데 그것들이 다 저희가 추구했던 액티브하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내건 잡지였어요. 기존 메이저 회사 (보험, 정부기관, 언론사들)이 확장을 하니까 사실 이 시장의 변화는 빨리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경쟁하기가 어려웠어요. 왜냐하면 자본력을 가진 경쟁자가 우리와 똑같은 컨셉으로 들어오니까 시장이 커질 거라는 확신은 들지만, 한편으로는 힘든 시기였죠. 아시다시피, 잡지는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지면을 할애하니까 그게 다 비용이 되거든요.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몇 만부씩 찍어내는 그런 회사들과는 게임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그 시기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다가, 지금은 온라인으로 콘텐츠 플랫폼을 과감히 바꿨어요. 사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때 노후와 관련된 콘텐츠를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하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는데, 오프라인 잡지에서 온라인으로는 매우 천천히 전환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하려고 보니까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빠른 결정이 필요했고, 예상했던 시기보다 훨씬 더 빨리 온라인으로 전환한 거예요.

지금 현재 이런 시니어 관련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곳은 드물어요. 그런데 해외 사례들을 보면, 저는 이 시장이 앞으로 보다 성장하고 보다 커질 것이라고 확신해요.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거예요.

그러나 플랫폼은 변할 수 있어요. 단순히 잡지사를 꿈꿨던 것이 아니었고, 제가 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서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그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거에요. 그래서 그 동안 다양한 행사도 진행을 했던 것이고요. 저는 그 동안 아마 제 나이대 보다 고객 나이대 사람들을 훨씬 많이 만났을 거에요. 그들과 SNS로 소통하면서 관심 있어 하는 것들, 관심 있거나 흥미 있어 하는 콘텐츠들이 무엇인지 늘 관찰해요. 그들이 관심 있어 하는 콘텐츠를 우리의 강점을 살려서 더 잘 정리되고 세련된 방식으로, 그리고 참신한 기획으로 보여 주는 거죠.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하여 기술하여 주십시오.

 

저희는 하나의 콘텐츠를 가지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갖고 있는데요. 예로 들자면, 은퇴 이후에 자신의 과거에 했던 일들, 살면서 깨달았던 것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는 분을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런 분들의 인터뷰는 저희가 영상으로, 텍스트로, 사진으로 저희 플랫폼에 게시해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콘텐츠들을 모아서 인터뷰집을 만들어 출판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오프라인에서 행사로도 연결이 가능한 거죠.

저희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미래의 삶, 다시 말하자면 회사를 나오고 나서 너무나 많은 시간이 갑자기 주어졌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 몰라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사람들의 라이프사이클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보면, 40대 후반부터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데요. 저희는 사람들이 은퇴 이후에도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은퇴 직후 1~2년은 여행도 다니고 자유를 만끽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삶은 계속되니 무언가 노는 것이 됐든 돈을 버는 것이 됐든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낼 ‘일’이 필요해요. 그런데 거기서 굉장히 큰 문제들이 있어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나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더 나아가 자존감이 높아지게 되죠.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은퇴 이후에는 나를 부르는 곳이 없어 집에만 있게 되요. 그것은 자유가 아니거든요. 고립이지요. 저희는 은퇴 이후에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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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경쟁업체와 비교하여 우수한 역량은 무엇인지요?

 

저희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기존 거대 조직에 비해 빠르게 시도하고 고객에게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추진력이 있어요. 처음 만들어 내는 제품이 100퍼센트 완벽할 수 없는데, 그것을 우리 내부에서만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시장이 너무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오히려 도태돼요.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해서 내는 제품은 과거 기준에는 환영 받았을지 모르지만, 현재 기준과는 동떨어진 제품이 될 수 있죠. 그래서 저희는 무언가를 빨리 만들어 냅니다. 그것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고, 점점 더 발전된 형태의 것들을 만들어 내려고 하고요. 그게 저희 기업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희는 기존 업체와 달리 고객을 바라보는 눈, 관점이 다른 것 같아요. 저희는 고객들이 과거 수많은 문화를 창조해 냈고, 앞으로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세대라고 보거든요. 우리나라의 역사만 살펴봐도 청바지, 미니스커트, 이러한 붐들은 최근에 와서 분 게 아니라 우리의 고객인 시니어들이 젊었을 때 만들어 낸 문화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시니어를 복지의 대상으로 또는 은퇴 이후에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보지 않아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그렇게 늙어 가기도 어려워졌고요. 살아온 날만큼 앞으로 더 살아야 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무언가를 찾을 수 있고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저희의 목표에요. 그래서 경쟁업체와 달리 고객들을 보는 눈이 처음부터 달랐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컨셉의 제품들, 다른 컨셉의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것이고, 그것이 저희의 차별점이 아닐까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며, 성장동력은 무엇인지요?

 

지금 현재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잘 만들어 내야죠. 곧 베타 서비스가 출시될 거예요. 그 이후에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 보완을 해 나갈 예정이고, 올해 안에 본 서비스가 릴리즈 할 목표를 갖고 있어요. 일단은 사용자를 많이 모으는 것에 집중할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겠죠. 그래서 필진도 모집해야 되는데, 콘텐츠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문을 두드려 주세요. (웃음)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희는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리라이퍼’를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어요.

 

[출처: 앙트러프러너십센터 발간 ‘숙명 기업가정신 사례집’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