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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유한양행 정희영 동문 “건강기능식품, 우리 가족도 먹는다는 마음으로 개발해요”

  • 조회수 133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08-16
  • 유한양행 헬스케어개발팀 정희영 동문(식품영양학과 12) 인터뷰


“건강기능식품은 안정성이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 가족들도 먹는다는 생각으로 개발하죠. 좋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열정도 늘 마음속에 있어요”


정희영 동문(식품영양학과 12)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유한양행에서 건강기능식품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정 동문의 역할도 더욱 막중해졌다.


안정성과 기능성을 최우선 목표로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조율하고 있는 정 동문을 숙명통신원이 만났다.


정희영 동문의 증명 사진

 

1. 헬스케어 분야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요. 동문님이 소속된 헬스케어개발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제가 속한 팀은 의약품이 아닌 제품을 모두 담당하고 있어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외품 같은 거죠. 이중 의약외품은 질병의 치료, 예방과 관련된 제품으로 칫솔, 치약, 밴드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맡은 개발 분야는 주로 다양한 업무를 아우르는데요. 첫 단계인 기획 과정부터 제품이 실제로 소비자한테 출품되기까지 전 과정을 조율합니다. 제품 실험이나 연구 활동도 신제품 개발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뒤 유한양행 헬스케어개발팀에서 일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제가 재학 중일 때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한참 성장하면서 식품영양학과에서도 진로 방향 설정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자연스럽게 저도 관심이 생겼고, 결국 졸업 후 건강기능식품 산업 분야로 입사했습니다.


처음엔 건강기능식품 법규를 제품에 적용하는 일을 담당했어요. 제품의 라벨 문구 작성, 권고 제작 시 법적 허용 여부와 같은 부분 검토 등 제품에 법을 적용하는 업무였습니다. 그러다 회사에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시작했고, 저도 건강기능식품 개발 분야로 경력을 쌓으며 헬스케어개발팀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3.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면서 법 관련 지식은 어떻게 쌓으셨나요?


식품영양학과 재학 당시 식품위생법에 대한 전공 강의를 들으면서 지식을 쌓았어요. 영양사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때 쌓았던 지식이 실제 업무에서도 쓰이니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빛을 발하는 느낌이었어요.


4. 학교생활 중 가장 도움이 된 수업이나 활동은 무엇인가요?


건강기능식품 관련 수업에서 다른 학우들과 이 산업을 공부하고, 관련 논문을 읽어보는 활동이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전공 필수로 들은 식품학, 영양학 같은 지식은 소비자 상담이나 제품 개발을 할 때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희영 동문이 파티션이 보이는 책상에 앉아 있다. 파티션 너머의 누군가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5. 개발 분야인 만큼 전문지식 외에도 다양한 역량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발 업무는 다양한 부분을 아우르는 만큼, 여러 부서와 협업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식품, 화학 쪽에 전공 지식이 있어 제품의 성분을 잘 알고 있더라도, 마케팅 같은 다른 분야에 설명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눈높이에 맞게, 자신이 아는 것을 잘 풀어 대화를 이어 나가는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회사에선 협업 활동의 연속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와 대화할 때 팀플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6.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헬스케어제품이 더 많이 판매될 것 같아요. 어떤 제품이 가장 수요가 많나요?


코로나19 이후로 면역력 관련 제품이 가장 화두예요. 예전에는 면역력으로 가장 유명한 기능성 제품인 홍삼이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꽉 잡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유산균, 아연, 오메가3 같은 다양한 종류의 기능식품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7. 숙명여대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헬스케어제품은 무엇인가요?


비타민 D 제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햇빛 받는 양이 줄었거든요. 비타민 D는 칼슘 형성, 흡수에 도움을 주기에 뼈 건강에도 좋습니다. 장 건강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유산균도 추천하고 싶어요. 


8. 앞으로 제약 업계의 동향은 어떨까요?


많은 제약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쪽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질병의 예방, 관리 또는 치료 그리고 넓게는 일반적인 건강 증진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가 주목받고 있어요.


한 예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반인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 유전자 검사를 받기가 어려웠는데요.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가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해졌습니다. 만약 내 유전자를 검사해 봤더니 ‘체지방 축적이 잘 되는 체질’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체지방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거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운동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9. 헬스케어 상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나와 우리 가족들이 먹어야 한다’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장에서 차별화되는 좋은 기능성과 효과를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열정도 늘 마음속에 갖고 있어요.


작성: 숙명통신원 22기 송서현(프랑스언어·문화학과 22), 21기 이수연(화공생명공학부 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