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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못난이 농산물’ 거래 플랫폼 만든 김민하 학우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 시장 선도할 것”

  • 조회수 1762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08-18
  • 리퍼비언(REFUBIAN) 대표 김민하 학우(수학과 20) 인터뷰


최근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품성은 다소 떨어져도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못난이 농산물’이 뜨고 있다. 이런 못난이 농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정부 창업지원 사업까지 선정된 학우가 있다. 바로 리퍼비언(REFUBIAN)의 대표, 김민하 학우(수학과 20)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직접 창업에 나선 김민하 학우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보았다. 


정면을 보며 밝게 웃고 있는 김민하 학우


1. 학우님이 창업한 리퍼비언을 소개해주세요.


리퍼비언은 기후 위기 시대의 먹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 아래에서 움직이는 팀입니다. 흔히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불리는 잉여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농가 친화형 플랫폼인 ‘모그농’을 만들었습니다.


2. 못난이 농산물 거래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 기후 위기와 환경에 계속 관심이 있어서 글로벌환경학 연계 전공을 하며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했어요.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환경과 기후 쪽으로 오랜 역사가 있고, 규모도 큰 기후변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참여했는데, 거기서 잉여 농산물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가졌어요.


3. 학교 프로그램 중 도움이 된 프로그램이 있나요?


창업 쑥쑥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참가하면서 창업의 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는 창업지원단과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창업지원단에서는 교수님들이 저희의 사업 계획서나 발표 평가를 검토하고 저희가 다른 팀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만들어줬어요. 또 캠퍼스타운 사업단에서는 소셜 벤처 랩에 들어가 멘토링을 받았고, 창업 팀이 모의로 자신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데모데이’ 행사에도 참가했습니다.

 야외에 쳐진 행사 텐트의 앞에 김민하 학우가 양손의 엄지를 치켜들고 웃고 있다.


4.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도 창업 관련 활동에 도움이 됐나요?


저는 본 전공인 수학과 외에도 통계학과와 글로벌 환경학도 전공을 하고 있는데요. 수학과는 순수학문이라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통계학과는 창업팀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대표 역량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대표 역량은 사회조사 분석사 2급이나 ADsP(데이터분석준전문가) 같은 자격증으로 채울 수 있는데, 통계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관련이 많더라고요. 또, 글로벌 환경학은 제 아이템이 환경이나 기후 위기와 관련된 만큼 사업의 전체 방향을 잡을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5. 어린 나이에 창업하면서 힘든 점들이 많았을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는 갑작스럽게 회사를 운영하게 된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사실 회사 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하루아침에 사업자 등록, 세금 계산, 월급 지급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거든요. 경험이 부족해서 더 무지막지한 미션처럼 느껴졌어요. 제 또래 사업가들과 서로 고충을 토로하고, 우리만의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값진 기업 문화를 향한 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극복했어요.


6. 앞으로 리퍼비언이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열심히 꾸려서 환경과 기후 위기도 고려하는 농가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실 내에서 찍은 김민하 학우의 사진. 팔짱을 끼고 창 밖을 보며 웃고 있다.

 

7. 학우님처럼 창업을 꿈꾸는 학우들에게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려요.


세 가지 조언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로는 지출을 아끼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책을 사서 읽었어요. 그렇게 넓힌 식견이 매우 큰 도움이 됐기 때문에 교육비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으니, 뭐든 시도하는 게 좋다는 건데요. 저는 1학년 때부터 정말 다양한 대외활동을 했어요. 그중 정말 자잘한 경험도 지금 회사를 운영할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참고로 저희 리퍼비언도 새로운 사람을 받고 있으니 혹시 저희와 일하고 싶은 학우분이 있다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는 지원 사업을 잘 알아보라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면 그것과 관련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혜택을 놓치지 않으면서 창업을 위해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이채윤(프랑스언어·문화학과 22), 22기 신예은(법학부 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