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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학생 INTERVIEW

내면의 거울에 나를 비춰보다, 비교과 기획 공모전 수상자 ‘두두두’ 팀

  • 조회수 2387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02-01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다 보면, 나 자신을 바라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 속에 갇혀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담은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우리대학이 실시한 비교과 기획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팀이 있다. 문화관광학 전공 학생들로 이뤄진 두두두 팀은 특강, 편지쓰기, 전시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숙명통신원은 두두두 팀을 만나 프로그램 기획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두두두 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문화관광학전공 21학번 천시윤, 강나린, 22학번 강민진으로 구성된 ‘두두두’ 팀입니다. 저희 팀명은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의 Do를 사용하여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 

 

2.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강민진(22학번): 저는 평소 비교과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중, 운이 좋게 ‘내 비교과는 내가 만든다!’ 공모전의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같은 학생회 소속이자 평소에 교류가 많았던 전공 학우들과 함께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숙명인으로서 학교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열정이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넘어 프로그램 기획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3. 기획하신 자기주도 비교과 프로그램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기획한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기’ 프로그램은 바쁜 시대를 살아가며 집중하기 힘든 ‘나’를 성찰해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나’를 발견해요] 에서는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은 소감문을 작성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나’를 봐요]는 부스 운영 프로그램으로 mbti 별 적성에 맞는 직업을 알아보고, 미래의 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면서 앞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나에게 편지를 쓰며 다시 한번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전시회 공모전]은 타인에게 나의 진로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사실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내 꿈에 대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관련 주제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우분들이 나를 타인에게 드러내는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참여한 다양한 활동과 포토폴리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23일 순헌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스 운영 사진

 

4. 프로그램 주제 선정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현재 팀 구성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집중했습니다. 팀이 1~2학년으로 구성되어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경험 부족을 걱정하였고, 특히 진로 탐색의 기회가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학우들도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 것 같아, 우선 학우들이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가게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비교과 프로그램의 주제를 ‘진로를 선택하기 전 나를 알아보고, 나에게 집중하기’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할 때는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했으나, 학년의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 저희도 현재 꿈이 명확하지 않고, 갈피를 못 잡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꿈이 없거나 현재 전공과 맞지 않는 모든 학우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5.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 도움이 된 전공 관련 지식이나 교내 활동이 있었나요?

 

강민진(22학번): 많은 비교과 프로그램 중 ‘학생교육혁신단’ 프로그램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생교육혁신단은 학우들의 학업 향상을 위해 자료조사와 함께 관련 아이디어를 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교육혁신단에서 활동하며 학우들의 의견 수렴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설문조사’를 프로그램 기획의 핵심 수단으로 이용해 공모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6. 공모전 당선 이후에도 프로그램 운영 준비로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 준비 과정이 어떠셨나요? 

 

공모전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바쁘게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희는 2일에 한 번 정도 회의를 진행했는데, 기획안을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기획하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나 준비 상황을 수시로 보고했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쓰이는 물품 준비와 행사 당일 원활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시뮬레이션도 등의 준비를 했습니다. 

 

한 가지 어려웠던 부분은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학교의 예산으로 예산안을 짜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기획한 프로그램에 외부 강사의 강연이 포함되어 있는데, 학교에서 얼마의 예산을 지원해 줄 수 있고 강연자는 어느 정도의 금액을 원하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기에 강연에 관한 예산을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또한 행사에 필요한 간식은 개당 가격까지 조사하여 예산안을 작성해야 했기 때문에 간식마다 적합한 가격대를 택하고, 개당 가격을 구하는 등의 간식 예상 비용을 배정하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7. 나에게 비교과 프로그램(활동)은 어떤 의미인가요? 

 

비교과 프로그램은 나에게 ‘가능성’을 주었습니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정규 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콘텐츠를 접함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과 흥미가 없는 것을 구분하는 가능성이 주어집니다. 또한 비교과 프로그램은 내가 찾아서 신청하지 않는 이상 자세히 알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자발적으로 탐색해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가능성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8. 이번 비교과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배우고 성장한 점이 있나요?

 

‘기획 경험’입니다. 저희와 같이 문화관광학을 전공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기획 분야에 많이 진출해계시고, 선배님들을 보며 기획에 관심을 키우던 중 시기적절하게 비교과 프로그램 공모전을 접했습니다. 이 공모전을 통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기획을 해보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제로 기획하고 실행해 보며 아직은 기획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고, 쉽지 않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이 부족하다는 깨달음이 앞으로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이수연(화공생명공학부22), 최예은(중어중문학부21)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