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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업사이클링 패션쇼로 ESG의 중요성 깨달았어요” 의류학과 김차미 학우

  • 조회수 242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2-06-16

사회 곳곳에서 화두로 언급되는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를 뜻하는 단어로,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요소를 뜻한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를 위한 혁신 목표 중 하나로 ESG실천 혁신을 내세웠다.

학과 차원에서도 ESG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는 가운데 의류학과가 올해 특별한 졸업전시회를 개최했다.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ESG경영을 실천 중인 영원무역홀딩스와 협업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쇼를 연 것이다. 이 패션쇼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재고 상품을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하며 ESG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김차미 학생(의류학과17)를 만나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들어봤다.

 


졸업 패션쇼에서 자신의 작품을 입은 모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김차미 학생(사진 왼쪽)

 

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17학번 김차미입니다. 경영학부와 의류학과 복수 전공 후 현재는 수료상태입니다.

 

2. 잘 모를 수도 있는 학우분들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노스페이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ESG경영 선두주자에 있는 영원무역홀딩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사인 영원아웃도어가 자사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재고 상품을 우리대학 의류학과에 기부했습니다. 학생들은 버려지는 옷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을 배우며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3. 패션쇼의 주제가 ‘페르소나(persona)’였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페르소나는 각자의 가면입니다. 누군가는 자신을 투명한 사람, 혹은 감추는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향이든, 타인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본인이 스스로 정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가면이기도 하죠. 주제 덕분에 패션쇼에서 각 디자이너의 성향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디자이너와 옷을 매치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4.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제공받은 노스페이스 재고 상품 중에서 본인의 디자인을 녹여낼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충분한 리서치를 통해 어떤 디자인이 가능할지를 결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재에 따라 어떤 실루엣이 나올지, 기존 디자인에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를 고려하죠. 디자인이 정해지면 옷을 해체해서 필요한 부분을 의도에 따라 재조합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새로운 옷이 탄생되는 겁니다.

 

5. 진행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처음 시도하는 진행 방식이었다는 사실이 가장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패턴을 뜨고 원단을 봉제해서 옷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데, 업사이클링은 완성품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안감, 본딩 등 옷 자체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옷을 해체하는 데에도 공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낯선 방식에 서툴러서 미리 관심을 가지고 경험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업사이클링 상품 리서치를 그만큼 더 많이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6.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었나요?

 

제가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것을 배웠습니다. 졸업 프로젝트에서 옷을 처음 만들어 보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디자인에 대한 개념도 잘 잡혀 있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디자인이 재밌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분야로 나아갈 힘이 생겼습니다.

 

7.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싶으신가요?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졸업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상품성보다는 작품성에 무게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 수익 실현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보고 싶습니다.

 


졸업 패션쇼 단체 기념사진. 사진 오른쪽 끝이 김차미 학생

 

8. ESG실천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실제로 기업의 ESG 정보 재무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경영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ESG는 가치 활동일뿐만 아니라 유망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에는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가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친환경 디자인 운동을 실천하시는 분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기업이 제품 판매를 실현한다면, 가치와 소비재가 맞물려서 지속가능성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숙명’은 학우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숙명은 저에게 구심점입니다. 숙명에서 생각하는 방법,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웠고, 이곳에서의 배움을 사회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숙명이 미래를 여는 든든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숙명 학우분들을 응원합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김다정(미디어학부20), 21기 이수연(화공생명공학부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