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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들의 인생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유아 임용시험 수석 합격자 신지호 동문

  • 조회수 4032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2-05-02

우리대학은 최근 3년 동안 전국 시・도 교육청 임용 시험에서 매년 7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해 왔으며, 올해는 8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중 신지호 동문(아동복지학부16)은 서울지역 유치원 수석을 차지하였다. 신 동문의 공부법과 생활 습관을 보면 성실함이 빚어낸 하루하루가 보는 사람에게도 느껴져 절로 감탄하게 된다. 노력과 인내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첫 페이지를 만들어주려는 유치원 교사로서 발걸음을 뗀 신지호 동문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인터뷰로 담아 보았다.

 


2022 국공립 유치원교사 서울지역 수석을 차지한 신지호 동문(아동복지학부16)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 유아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유치원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아동복지학부 졸업생 신지호라고 합니다.

 

2. 경쟁률이 엄청난 서울 지역에서 수석을 하셨는데, 먼저 합격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석 합격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셨을 때의 기분을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2차 시험이 끝난 후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일까지 한순간도 합격을 확신하지 못했어요. 발표 당일 10시에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클릭했기에, 가장 윗줄에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라는 글자를 보고는 기쁨의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아래를 보니 수석을 가리키는 1이라는 숫자가 보이더라고요. 순간, 정말이지 신기하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수석이라니…내가 어떻게 1등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3.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이후에는 다양한 진로로 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유치원 교사를 진로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교사’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학창 시절 속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선생님들 덕분에 저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유명 유아 심리 상담 전문가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것이 알게 모르게 저의 롤모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성장 단계의 유아기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단계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믿었기에 유치원 교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동복지학부에 입학한 후, 꼭 교직이수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학점관리를 철저히 했어요.

 


 

4. 임용고시에 합격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합격하기까지 동문님의 공부법이나 생활 습관이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강의 커리큘럼을 쭉 따라가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일단 한 번의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강의를 충실히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차 시험의 준비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상반기에는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혼자 복습하며 많은 시간을 들여 내용을 이해했고, 하반기에는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에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유아 임용은 양이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전공/국가수준 교육과정/논술/법,건강,안전 등 영역을 나누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임용 준비를 하며 ‘단권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저는 완벽한 단권화 파일을 따로 만들 자신이 없어서 기본서에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형광펜 색을 달리하여 목차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하였고, 문제를 풀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은 기본서에 추가하였습니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서술형 대비를 위해 키워드가 들어간 정의 쓰기를 연습한 것과 저만의 구조화 자료(목차노트)를 만든 일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담기보다는 목차를 범주화하여 머릿속에 폴더링하는 과정이 효과적이었습니다.

2차 시험은 기본적으로 교수학습과정안, 수업실연, 면접으로 구성되는데요, 다른 사람들과의 스터디를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2차 시험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스터디원들 앞에서 저의 수업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었어요. 또한 실제 유아들의 놀이 모습이 담겨있는 놀이 사례집을 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아침 7:30에 일어나서,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캠 스터디를 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실제 시험 스케줄대로 논술을 쓰고 전공 공부를 하는 등 신체리듬을 맞추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임용고시처럼 장기간 레이스에는 체력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녁 먹기 전에는 운동을 하며 기분전환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5. 시험을 준비하면서 흔히 말하는 슬럼프, 힘들었던 시기가 올 때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동문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슬럼프를 예방하기 위해 운동을 꼭 했습니다. 일부러 햇볕을 쬐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독려하다 보면 다시 공부할 수 있는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또 가족들과의 솔직한 대화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마다 줄어드는 합격자 수에 과연 들어갈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공부하는 방식이 맞는 것인지 계속해서 의문이 들었는데 그렇게 힘들고 지칠 때마다 가족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울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감정을 해소하고 나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동기들과의 스터디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동기들과 학교 도서관에 모여 함께 문제를 풀고 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고시생끼리만 공감할 수 있는 수다를 떨고 나면 또 한동안 마음이 후련해져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6.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학교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나요?

 

학교에서 임용고시 특강을 진행해 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임용고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제 동기는 교원양성센터에서 진행하는 ‘임용고시 준비반’에 들어가서 멘토링, 독서실 사용, 강의료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 숙명에서의 경험들 중 동문님께 가장 도움이 되었던, 혹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실까요?

 

아동복지학부에서 교직이수를 하는 친구들, 그리고 교수님과 함께 다녀왔던 싱가포르 해외탐방(교원양성센터 주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그때 리더로서 함께 갈 동기들을 모집하기도 했고, 함께 7박 8일이라는 시간 동안 싱가포르의 유아교육을 알아보기 위한 계획을 짜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보고, 우리나라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또한 배울 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 유치원 교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함께 꿈을 키워가는 친구들과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8.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신지 듣고 싶습니다.

 

아직 신규교사로서 어려움도 많고 또 현장 경험이 미숙해서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우선 유치원 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다니는 첫 학교, 유치원에서 행복하고 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해 주는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 아이들의 인생에 의미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9. 임용고시를 준비하려 하는, 혹은 준비 중인 학우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임용공부는 장거리 달리기이다 보니 멘탈 관리,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스스로 채찍질도 많이 하고 자책도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학우분들께서는 자책하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시고, 자신의 성향대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는 따라오겠지만 그래도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품고, 스스로를 격려해 주면 좋겠습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신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힘내세요!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안소현(영어영문학부20), 21기 김선우(역사문화학과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