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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세상에 힘찬 날갯짓을 펼치다, 유서현 동문

  • 조회수 2568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2-05-18

제품 또는 콘텐츠를 판매할 때 광고와 마케팅은 빼놓을 수 없다. 일상적인 클릭 한 번, 터치 한 번이 우리의 구매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유서현 동문(홍보광고학과16)은 뽀로로, 타요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기획 전문업체 아이코닉스에서 유튜브 광고 및 유튜브 파트너 세일즈 담당자로 재직 중이다. 또한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내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 SM-bridge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 동문이 광고/마케팅 업계에 대해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보았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보광고학과 16학번 유서현입니다. 현재 아이코닉스에서 유튜브 광고 및 유튜브 파트너 세일즈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에서 광고/마케팅 경력을 쌓아오셨다고 하셨는데, 선배님께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경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2018년부터 디지털광고대행사, 화장품회사, IT플랫폼회사, 미디어렙사, 애니메이션제작사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회사의 규모나 업종은 각각 다르지만 제가 하던 일은 모두 광고와 마케팅과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광고/마케팅 외 다른 직무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었지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광고/마케팅 업무를 하다 보면 소비자들의 문의 글에 답할 때도 있고, 콘텐츠를 제작해서 SNS에 게시할 때도 있고, 이벤트를 열어서 당첨자를 뽑을 때도 있고, 광고를 만들어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낼 때도 있어요. 이런 식의 사소한 영향들, 그리고 ‘나’로 인해 바뀌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감동하고 재미를 느껴왔습니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의지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저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3.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업무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광고/마케팅 업계에서는 의사소통, 설득, 발표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더불어 멀티태스킹 능력이 매우 크게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속한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도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일이 많고, 동시에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관리·감독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는 광고주, 광고대행, 미디어렙, 매체 모두에 몸을 담아보며 느낀 바입니다.

세부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은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통해 광고/마케팅을 하는 미디어플래너, 퍼포먼스마케터 등은 숫자 감각과 꼼꼼함이 중요한 반면, 광고기획자나 콘텐츠 마케터 등은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크리에이티브함이 요구됩니다.

 

4. 광고주,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를 모두 경험하셨다고 보았습니다. 각각의 특징이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광고주는 아무래도 자신이 담당하는 브랜드와 그 브랜드가 속한 업종만 깊게 파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나이키 마케터이면 나이키와 스포츠웨어 업계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어야 하죠. 그래서 해당 브랜드와 업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덕업일치를 할 수 있다는 것, 대행사나 미디어렙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워라밸이 잘 지켜진다는 점이 장점일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 하면 이직을 할 때 다른 업종으로의 이직이 조금은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면에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사는 여러 광고주를 클라이언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와 업종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손으로 직접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스스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광고주에 따라 업무 강도가 많이 세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장단점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턴 같은 기회를 활용해 직접 경험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5. 모든 광고/마케팅을 진행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케팅이라는 것 자체가 브랜드, 서비스, 제품 등을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광고라는 기법이 있는 거죠. 소비자로 하여금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결국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 가장 핵심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 대상이 꼭 물건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광고나 콘텐츠이더라도, ‘언제 어떤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우리의 광고가 노출될 수 있을까?’, ‘요즘 시청자들은 어떤 내용의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할까?’ 등의 질문을 통해 소비자의 생각을 미리 읽어보고 판을 짜는 것,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6. 광고/마케팅계에서는 트렌드가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선배님만의 방법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취업 준비생이었을 때는 학교 커뮤니티에서 광고/마케팅 업계 취업 희망자를 모집해서 스터디를 진행했었습니다. 주 1회 정기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브랜드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최근의 마케팅 전략과 프로모션까지 알아갈 수 있었어요. 각자가 원하는 브랜드로 자유롭게 선정하다 보니 개개인에게 필요한 배경지식을 쌓기에 유용했던 것은 물론이고, 면접 준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퍼블리나 캐릿, 오픈서베이 등 트렌드 리포트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7. 현재 SM-bridge 멘토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SM-bridge 멘토를 하시게 된 동기와 멘토 활동을 통해 학우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궁금합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대학일자리센터 선생님 외에는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후에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정도가 된다면 멘토로서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그때 다짐했었습니다. 4학년이 되었을 때는 1, 2학년 후배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졸업 후에는 타 대학에서 개최한 직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SM-bridge 멘토에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경험이 많지는 않더라도 학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직무 경험들을 이야기해 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주시길 바랍니다.

 


 

8. 현재 직업을 가지게 되신 데에 도움을 준 숙명에서의 활동은 무엇인가요?

 

광고/마케팅 직무로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건 ‘대학일자리센터 컨설팅’입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동아리, 공모전, 학회, 수업 등 제가 지난 1년간 해온 활동들을 모두 적어서 무작정 대학일자리센터를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컨설턴트 선생님과 함께 보면서 남은 대학 생활의 방향을 설정하고, 각 학기와 방학 별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공모전에 도전하여 수상을 하기도 하고, 인턴과 계약직 경험도 해보면서 한 가지 직무에 맞추어 통일성 있는 소위 ‘스펙’을 쌓아나갔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마케팅 업계를 후회 없이 다양하게 경험했고, 제가 어떤 것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9. 지금의 선배님이 대학생 때의 본인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 주실 수 있다면,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저의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면 너무 전전긍긍한 태도로 지내온 것 같아서 스스로 안타깝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걱정 마! 좀 더 즐기면서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학생 때는 졸업 전에 취업을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오히려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대학생일 때만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괜히 사서 고생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후배 여러분도 지금 당장의 시험이나 과제, 그리고 취업 준비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많이 들겠지만, 대학생의 특혜인 여유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서채운(미디어학부19), 21기 김수민(한국어문학부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