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세계에 자신의 색깔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3D 그래픽 아티스트 김희수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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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2-03-25
높이, 폭, 깊이라는 3가지의 축으로 입체적인 공간을 구현해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예술가들. 게임, 영화, 광고 등 문화콘텐츠에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는 전문가들. 바로 3D그래픽 아티스트들이다. 우리대학 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1인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김희수(시각·영상디자인과16) 동문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반짝이는 3D세계를 창조해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다양한 매체들과 협업하며, 3D 그래픽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는 3D 그래픽 아티스트 김희수 동문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담아보았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 후, ‘코브 크리에이티브’라는 1인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김희수입니다. 3D 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2. 먼저 3D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학과 공부를 하면서 3D 그래픽이라는 분야의 매력에 빠져 그쪽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면적인 공간을 넘어 입체적인 공간에 저의 세계를 만든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하나하나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설레고 행복해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3. 동문님의 작품들은 신비롭고 반짝이는 분위기를 갖고 있어 쉽사리 눈을 떼기가 어려웠는데요, 작품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 저의 취향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반짝이는 모든 것들을 수집하길 좋아해요. 그래서 수집해 놓은 것들을 꺼내어 보며 아이디어로 만들기도 하고, 3D 형태로 작업하면서 아이디어들을 붙여 나가기도 합니다.
4. 개인 작업뿐만 아니라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로고 제작 등에도 많이 참여하셨는데요,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수많은 점을 그려서 선을 만드는 것처럼 한 땀 한 땀 점을 그려서 결과를 만드는 방식으로 작업해요. 미팅 회의를 통해 기획의 첫 점을 찍고, 수많은 작업 파일, 커뮤니케이션을 거쳐가며 진행해 최종 아웃풋을 만들고 있습니다.
5.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나, 특별히 공을 들이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매번 ‘진심으로 성의 있게, 애정을 담아’ 제작하는 그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특히나 바쁘고 과업이 많을 때 더더욱 그래요. 작업물은 단순하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만들었던 과정의 감정이 흔적을 남겨 남들에게도 다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6.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 생각나는 건 완성 직후에 느껴지는 완료해냈다는 스스로의 쾌감이 있고, 아무래도 요즘 추가된 건 프로젝트들에 대한 반응이에요. 그게 제 원동력이 될 때도 있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신경 썼던 부분이나 의도를 알아봐주실 때 ‘아 다음 작업도 즐겁게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7. 동문님께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때마다 바뀌는 것 같은데, 현재는 최근에 릴리스 됐던 가수 태연의 ‘INVU’ 뮤직비디오 3D 작업입니다. 작업 기간이 다른 뮤직비디오 후반작업(3D) 기간보다 더 걸렸고 full3D에서 보이는 오브젝트들도 정말 한 땀 한 땀 소중하게 제작했던 것들이라 애착이 가네요.
8. 온라인 교육 전문 기업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계신데, 동문님께서 생각하는 그래픽 아티스트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어떤 자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거창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제가 이 직업을 하면서 항상 추구하는 방향성으로 바꿔 이야기해 보자면,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즐거움을 오래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9. 동문님의 예술 활동에 도움이 되었던 숙명에서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물론 학부 시절 배웠던 수업들도 다양한 의미로 도움이 되었지만, 좀 더 기억에 각인이 된 건 숙명에서 배웠던 태도입니다. 제가 하는 예술 활동은 사실 홀로 창작물을 쏟아내는 게 아니라 분명 목적이 있는 디자인을 하고, 협업을 하며, 소통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저는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슬로건의 에너지를 믿고 그 기준으로 방향성을 잡아갈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부드러운 힘’은 세상을 바꿀 정도로 멋진 힘이라는 걸 많이 느껴요.
10. 앞으로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동문님께서 추구하시는 목표나 활동이 궁금합니다.
제 변함없는 목표는 추상적이긴 하나, 제가 표현하고 싶은 모든 걸 자유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해는 오브젝트 브랜딩을 구체화해 ‘코브’ 이름으로 굿즈 제작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구체적인 목표도 있습니다.
11. 그래픽 아티스트를 꿈꾸는 학우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만든 세계를 다양하게 접목하며 작업 활동을 하는 일은 벅찰 정도로 행복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것을 진심을 다해 만들고, 공유하고, 표현하다 보면 그 세상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거예요. 더 많은 창작활동을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안소현(영어영문학부 20), 이지연(역사문화학과 20)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