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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메타버스에선 언어장벽 없어요” 기계시스템학부 이다연 학생 인터뷰

  • 조회수 281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2-04-04

메타버스 속에서 언어를 다양하게 사용해 보며 익힌다면 언어 학습의 장벽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로 방황하던 한 학생의 이같은 물음이 전국 단위 개발자 대회 수상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우리대학 기계시스템학부에 재학 중인 이다연 학생은 지난해 열린 2021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외국어 학습 서비스를 선보여 과제3 부문의 우수상을 받았다. 경험 삼아 참가한 대회에서 뜻하지 않은 성적을 거둔 비결로 숙명에서 배운 지식을 꼽은 이다연 학생을 숙명통신원이 만나보았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기계시스템학부 전공, IT공학전공 부전공 중인 20학번 이다연이라고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2021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수상하여, 감사하게도 인터뷰하게 됐습니다.

 

2. 이번에 ‘2021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메타버스 분야에 관심 있는 동기들을 찾기 힘들어서 혼자 경험 삼아 참여했습니다. 4개월간 열심히 준비한 결과 뜻깊은 상을 받아서 뿌듯합니다. 3번 평가가 있었는데, 한 단계씩 오를 때마다 성취감이 생겨 더 열심히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 같습니다.

 

3. 경진대회에서 참여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무언가를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에 너무 지친 나머지 휴학을 선택하게 됐는데, 막상 휴학을 하고 나니 내가 다른 동기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지고 불안해졌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포스터를 보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네이버 제페토나 로블록스의 메타버스 콘텐츠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기에, 메타버스란 단어는 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참가신청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서둘러 개발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4. 해당 과제를 제작하실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 무엇인가요?

 

평가 지표를 보며 심사위원들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 분석하면서 개발 계획서와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도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면서도 메타버스의 고유한 장점과 특징을 모두 살리는 프로젝트를 고민했습니다.

 

5. 학우님께서 고안하신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메타버스를 단순히 게임이 아닌 교육이라는 분야와도 접목시키고 싶었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 외국에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가상환경을 조성하면 언어학습의 장벽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어를 빨리 습득하려면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외국어를 배우려면 학습 플랫폼을 통해 화상 통화나 텍스트로만 언어를 배울 수 있기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런 생각 끝에 가상세계를 돌아다니며 상황에 필요한 회화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즐겁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6. 혼자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팀으로 참여할 때보다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아무래도 혼자서 대회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전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발표부터 개발 준비까지 모두 개인이 해야 하니까요. 또 팀으로 참여하게 되면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포기하기 쉽지 않지만, 혼자 하게 되면 언제든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태해질 위험도 있는 것 같아요. 팀원의 격려와 응원 없이 평가 자리에 혼자 서는 것도 주눅들더라고요.

물론 개인 참가의 장점도 존재해요. 개발 과정에서 팀원들과의 회의나 의견 조율이 필요없어 일처리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은 효율적이라고 느꼈어요.

 



 

7. 3번의 심사 평가가 있었는데 각 단계별로 어떤 심사 과정을 거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1차 예선에서는 참가자들이 개발 보고서대로 착실하게 개발을 진행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사전에 제출한 개발 보고서를 토대로 개발이 진행되었는지, 이 과정을 통해 완성된 앱 실행파일을 제출했는지 등에 대한 서면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2달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하고 성실하게 개발을 진행했는지 평가한 것 같습니다.

2, 3차 평가는 개발 보고서 발표와 현장 시연을 코엑스에서 진행했습니다. 2차와 3차 평가의 다른 점은 2차 합격자들이 2주간 전문가와의 멘토링 후 발전된 결과를 3차 평가에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면 평가였던 1차 예선과 달리 2, 3차 평가는 시연 영상과 ppt를 활용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홀로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습니다.

 

8. 학우님께서 생각하시는 메타버스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메타버스의 특징이자 장점은 아무래도 현실세계가 아니라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상상대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도 그 점을 적극 활용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언어 공부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9. 수상에 도움이 됐던 숙명에서의 경험은 무엇인가요?

 

1학년 때 들은 전공 수업에서 C언어를 배웠습니다. 이 수업에서 개인 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혼자서 기획도 하고 개발도 했던 경험이 이 경진대회에서 개발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타 학과 수업에서 C언어의 기초를 배웠는데요, 그때의 경험이 이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독일언어문화학과 이주은 교수님께 배웠던 독일어 교양 수업에서는 외국어 학습 메타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교수님은 본선에서 프로젝트 개선을 하는데 언어교육학적으로 도움을 주시기도 해 감사했습니다.

 


 

10. 학우님께서 앞으로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대회에 참여하면서 메타버스 세계관 속에서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에 수상한 프로젝트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발전시키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예술 분야를 접목한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습니다.

 

11. 이와 비슷한 대회에 나가고자 하는 학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도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 정도의 개발 경험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코로나로 지쳐 방황했던 학우분들께 숙명여대 학생들은 능력 있고 부족하지 않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대회나 공모전에 도전할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역량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꼭 수상하지 않더라도 대회를 통해 얻어 갈 수 있는 경험들이 많습니다. 주최 측에서 유익한 강의 동영상을 제공해 주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박한 목표부터 계단식으로 차근차근 올라간 것이 이 대회에서 저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학우 여러분도 작은 목표 하나하나를 성취하는 기쁨으로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서채운(미디어학부19), 이지연(역사문화학과20)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