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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좋은 습관 더하는 ‘탈다이어트’ 길잡이…125만 유튜버 비타민신지니, 신지은 동문

  • 조회수 208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4-07-15
  • 125만 다이어트 유튜버 '비타민신지니', 신지은 동문(무용과 12) 인터뷰



'이 시간에 먹으면 살찔 텐데', '난 왜 이렇게 절제를 못 하지?' 


외면이 중시되는 요즘,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는 큰 고민거리다. 하지만, ‘빼는 것’에만 집중하는 다이어트는 자연스럽게 스트레스와 자책으로 이어진다.


125만 구독자를 보유한 다이어트 유튜버 ‘비타민신지니’ 신지은 동문(무용과 12)은 ‘더하는 것’에 집중하는 다이어트, 즉 ‘탈다이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버, 필라테스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전파하고 있는 신지은 동문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보았다.


1. 동문님이 처음 필라테스의 매력에 빠진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무용을 전공으로 대학까지 진학할 만큼 무용을 굉장히 좋아했던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대학 초반에 저보다 더 잘하는 친구들, 키도 크고 몸매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면서 방황 아닌 방황을 했습니다. 그때 교양수업에서 접했던 요가와 필라테스가 저에게는 큰 위로가 돼줬어요. 누군가와 저를 비교할 필요 없이 온전히 나의 몸에만 집중하고 건강한 생각으로 절 이끌어주는 매력에 빠졌어요. 이후에 자격증을 취득해 필라테스 강사로 전향했습니다. 


2.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2013~2014년쯤 필라테스 강사 생활을 할 때 구글 직원인 한 회원님이 저한테 유튜브를 시작해 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당시 제가 영상을 올리던 인스타그램은 15초 정도의 영상만 올릴 수 있어서 늘 15초에 맞춰서 운동 동작을 매일 올렸죠. 그 회원분이 그걸 보시고 “선생님은 말씀을 너무 잘하시는데 15초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요. 더 길게 말할 수 있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조언을 주신 거죠. 따로 시간을 내서 유튜브는 어떻게 가입하고 운영하면 되는지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뒀고, 본격적으로는 2018년도부터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3. 유튜버 비타민신지니의 매력 포인트는 영상에서 나오는 긍정적 에너지인데요. 스스로 느끼는 긍정적 에너지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원동력은 늘 제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해주시는 구독자 ‘톡톡이’ 분들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혼자 제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곤 하는데,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내가 촬영할 때는 어떻게 안 힘들게 했지?’, ‘왜 똑같은 동작인데 촬영할 땐 안 힘들었지?’ 하면서 고민해 봤어요. 그랬더니 ‘제가 힘들어하면 제 영상을 보는 분들도 힘들어지고, 반대로 제가 힘을 내면 이분들도 더 힘을 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늘 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저절로 힘과 에너지가 생겼던 거 같아요. 더불어 제가 영상 중간중간에 ‘힘내세요~!’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하면서 오히려 제가 힘을 받고 에너지를 내게 됩니다.




4.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다이어트 챌린지나 강의, 다이어트 프로그램 ‘탈다이어트 수련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과거에 비해 다이어트 시장이 많이 커진 만큼 과대광고나 자극적인 문구, 영상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700명의 시청자와 한 분 한 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잘못된 방법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 폭식증과 우울증을 겪게 된 분들도 많더라고요. 극단적으로 체중 감량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도 지키며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습관을 바꿔서 체중 감량을 이끄는 제 다이어트 가치관을 좋아하고 믿어주시는 분들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챌린지나 온라인 강의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게 됐습니다. 


5. 프로젝트 이름에 담긴 ‘탈다이어트’라는 말이 눈에 띄어요. 탈다이어트는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탈다이어트는 더하는 것입니다. 흔히 다이어트한다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많이 생각하세요. 예를 들면 ‘이 시간에는 이거 먹으면 무조건 살찔 거니까 안 돼’, ‘이 시간 이후로는 먹으면 안 돼’ 이런 식으로 제한하기에 바쁘죠. 


반대로, 탈다이어트적 사고는 좋은 습관을 하나하나씩 더해서 저절로 살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생활 습관으로 바꿔나가는 것입니다. 내 몸과 건강을 생각해 스스로 몸에 좋은 것을 선택하면서 진정으로 내 몸을 사랑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탈다이어트입니다.


6. 각종 서적과 논문을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에 관해 공부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나요?


우선 저는 폭식증의 원인을 확실히 깨우칠 수 있었어요. 보통 밥을 먹고 또 과자를 먹고 싶어 하면 본인을 탓하잖아요. 하지만 그게 본인 의지뿐만 아니라 감정적 요인도 폭식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보통 다이어트를 할 때 수치적으로만 접근하고 정확한 정답을 찾아가려 하는데,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에요. 모든 사람의 몸은 다 다르고 그때그때 호르몬이나 감정의 영향도 많이 받아요. 내가 내 몸을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여서 내 몸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7. 유튜버와 필라테스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동안 가장 뿌듯한 경험을 소개해 주세요.

 

제가 부산에 강의를 간 적이 있어요. 당시 10살 정도 되는 꼬마 아이가 아빠 손을 붙잡고 제 강의를 들으러 왔었습니다. 그 아이 아버지께서 저에게 “성인들만 들을 수 있는 강의임을 알지만, 아이가 비타민신지니님을 너무 좋아해서 데려왔는데 괜찮나요?”라고 물어봐 주셨고, 그때 함께 강의를 듣게 됐어요. 


꼬마 아이가 열심히 운동도 따라 해주고, 끝나고는 아기자기하게 만든 선물과 편지를 줬어요. 아이가 순수한 마음으로 절 좋아해 준다는 것이 굉장히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어린아이가 날 좋아해 주고 마음을 표현해 주는 것을 보니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8.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동작을 따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만들어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 재미있고 운동 효과가 좋은 동작을 주로 넣습니다. 필라테스 강사들이 쓰는 전문 용어 대신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설명하려 노력해요. 


최근에는 라디오에서 토요일마다 청취자분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운동 조언을 해드리고 있어요. 라디오는 눈이 아닌 귀로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만큼 필라테스 동작을 설명할 때 듣는 사람이 동작을 연상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9. 비타민신지니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로 전 많은 분에게 사랑받은 영상이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회수 2300만(기사 게재일 기준 2450만)을 돌파한 팔뚝 살 타파 영상을 좋아합니다. 모든 분이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잘 구성했기 때문에 2300만 뷰까지도 달성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정글 탐험을 주제로 한 30분 걷기 운동 영상이에요. 주변에 벌레가 다가와서 손으로 뿌리치는 동작, 뒤에서 멧돼지가 쫓아와 도망치는 동작 등 스토리텔링을 해서 모든 동작을 설명해 드렸어요.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신한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의 목표는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 없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보조제에 의존하는 분을 많이 봤어요. 가장 큰 문제점은 본인을 탓하면서 수치심을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저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은 분께 전파하고 싶습니다. 


11.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숙명여대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겉으로 보이는 미적인 것에 집중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학생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어요. 하지만 내가 내 몸을 생각하고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저절로 내 몸에 좋은 것들만 하게 되더라고요. 나를 위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 나가다 보면 예쁘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자기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취재: 숙명통신원 23기 이세은(독일언어·문화학과 24), 서예린(문헌정보학과 24)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