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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영화감독의 초청 강연회 개최

  • 조회수 375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9-11-28

지난 1119일 우리대학 프라임관 눈꽃광장홀에서 박찬욱 영화감독의 초청 강연회가 개최됐다.

 

이번 강연회는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주체한 '도서관 미래를 디자인하다' 특강의 3번째 행사로 내가 영화를 만드는 요령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강연회는 사전에 학생들에게 받은 10여 가지의 질문들과 현장에서의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토크쇼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강연은 신청접수가 시작되자마자 2000여명이 동시에 접속해 시스템이 다운될 정도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회를 맡은 문시연 중앙도서관장은 우리 학생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와 경험을 한분과 자리를 함께해서 경험을 같이 나누기를 바란다고 강연의 목적을 말했다. 또한 우리는 매일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배움을 이어가지만 최고의 위치까지 간 분들로부터는 더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고 설명하며 오늘 강연회에서 박찬욱 감독님과 그런 시간을 공유하게 되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언어·문화학과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제작한 박찬욱 감독의 소개 영상을 감상한 후 본격적인 토크쇼가 진행됐다.

 

첫 번째로 감독님은 대학특강을 잘 안다니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숙명여대를 찾게 되셨는지 궁금하고, 오신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일이 바빠 보통은 피하려고 하는데, 숙명여대는 저희 어머니가 졸업하신 학교라서 여기는 가야한다라고 생각하고 왔다며 숙명여대를 찾은 계기를 밝혔다. 또한 영화를 제작하고 나면 관객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그래서 제 영화를 봐주시는 분들과 대화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나오게 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에서 연기하게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인가요?”라는 재치있는 질문에 대해 최근에 만든 ‘the little drummer girl’이란 영화속에서 마이클 쉐넌이 연기한 정보기관의 스파이 마스터라고 답했다.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고 허구의 인물을 꾸며내서 그들이 이런저런 행동을 하게 한 후 그 반응을 살피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영화감독과 흡사하기 때문에 애착이 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와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올드보이에서 미도라는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신 이후로 감독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주인공들은 굉장히 대담하고 주체적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하며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와 여성문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페미니즘과 정당성 문제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JSA공동경비구역을 만들면서부터 서서히 반성적인 성찰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때부터 제 영화 속에서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창조하고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작정 여성을 올바르고 제일 똑똑하고 항상 저의로운 캐릭터로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 제가 하고싶은 것은 독립적이다, 주체적이고 자기욕망을 가졌다, 개성이 있다, 독립된 한 사람이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영화 산업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the-top) 서비스가 영화산업의 다양성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나라의 영화 시리즈나 극장에서 보지 않을 것 같은 영화까지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화산업 활성화에 있어서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봤을 때의 감동까지는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없기 때문에 영화감독으로서 조금은 속상한 마음도 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강연회를 마친 후, 사회를 맡은 문시연 중앙도서관장은 우리대학 마스코트인 눈송이 인형을 기념선물로 박찬욱 감독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강연회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강연회에 참가한 박정민 학생(사회심리학과18)많은 경험과 고뇌에서 나온 말씀들을 들으며 그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박찬욱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잘 알지 못했던 영화감독이라는 직업과 생각, 경험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흔치 않은 기회에 참석하게 되어 행운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취재: 숙명통신원 17기 남예원(법학부17), 18기 김지후(사회심리학과18)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