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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센터, 이길보라 작가 초청 인권특별강연회 개최

  • 조회수 144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3-05-18

신간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의 저자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이길보라 작가가 지난 16일 우리대학을 찾아 강연했다.

 

우리대학 인권센터는 이날 오후 진리관B1 모의법정에서 사회심리학과와 함께 2023학년도 1학기 인권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우리대학 학생을 비롯해 약 80명이 강연에 참석했다.



 

암스테르담 젊은작가상,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한 이길보라 작가는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비청각장애 아동, 즉 코다(CODA-Child of Deaf Adults)다.

 

농인 부모의 시선으로 본 세상을 담은 장편 영화 <반짝이는 박수소리>(2014),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기억의 전쟁>(2018) 등을 만들었다.

 

작가로서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 <길은 학교다> 등을 썼다. 2021년에는 네덜란드 정부가 전 세계 여성 리더에게 수여하는 젠더 챔피언 상을 받았다.



 

이길보라 작가는 농인 부모로부터 태어난 것이 이야기꾼의 선천적 자질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다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름과 상실, 고통을 부정적 의미로만 사용하지 말고, 다르기에 볼 수 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면에 주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농인의 자녀로서 힘든 점이 있었냐는 질문을 항상 받는데 왜 비장애인들은 힘든 이야기에 주목하는지 의문”이라며 “공감과 연대는 세상이 넓어진다는 기분에서 출발해 계속 내 세계가 확장되고 갱신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이길보라 작가는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고통과 원치 않는 순간에 대한 소유권을 쥐고 자신의 서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고통과 상실에만 집중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한 학생은 ‘코다는 근본적으로 사회적 제도의 부재로 인한 문제가 아닌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길보라 작가는 “장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문제이며 제도적 해결이 중요하다”며 “모두 각자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개소한 인권센터는 인권침해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에 대한 상담, 지원, 조사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인권과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6월 21일(수)까지 [숙명인권, 틔움] 온라인 인권 강좌가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개설돼 있으니 많이 수강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