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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획] "우리나라 기후변화 정책의 최일선에서 활동한다" 기후환경융합학과·기후환경에너지학과 안영환 교수, 원유준 연구원

  • 조회수 394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3-07-31

기후 위기는 이제 현실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사례는 기후변화가 곧 인류의 생존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하는 파리협정을 2016년 채택하고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3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 정부안을 발표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성장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따라 우리대학은 2016년 TESOL·국제학대학원(특수대학원) 내에 기후환경융합학과를 신설한 뒤 기후변화 및 환경 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선도적으로 진행해왔다. 2019년부터는 기후환경융합학과를 베이스로, 화학과, 화공생명공학부, 행정학과, 글로벌서비스학과의 교수진이 참여한 기후환경에너지학과를 일반대학원 내에 설립하여 박사급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커뮤니케이션팀은 ESG 기획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으로 가는 연구에 매진 중인 대학원 기후환경융합학과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학과장이자 학부 글로벌 환경학 주임교수인 안영환 교수, 그리고 기후환경통합모형연구실 원유준 연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기후환경융합학과에 대한 소개를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영환 교수: 2016년 신설된 기후환경융합학과는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한 환경 현안과 해당 분야에 대한 국제 협력, 친환경 기술 개발 및 보급에 대한 이론과 실증분석 교육을 통해 ESG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후환경학과 환경경제학 2개 전공의 석사 과정에서 효율적인 탄소중립정책 수립, 배출권거래 최적화에 기반한 기업 배출권 대응 전략 마련, ESG 경영 최적화를 통한 기업 ESG 실행전략 구축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2019년에는 일반대학원에도 기후환경에너지학과가 신설됐습니다. 양 대학원은 서로 코드쉐어로 수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특징이 있죠.



○ 기후환경융합학과에는 어떤 분들이 다니시나요?


- 안영환 교수: 기후환경융합학과 석사 과정과 기후환경에너지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에 총 60명 정도의 학생이 있는데 그중 3분의 2 정도가 직장인입니다. 연구소와 에너지 관련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고, 특히 올해 들어선 ESG에 관심 있는 일반 기업 직장인들의 입학이 늘었습니다. 기업에서도 ESG와 관련한 조직들이 새롭게 생기다 보니, 체계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오시는거 같아요.


- 원유준 연구원: 졸업하게 되면 유엔기후변화사무국, 녹색기후기금(GCF) 등의 국제기구,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및 정부출연연구소 등 에너지 공기업, 민간기업 등으로 진출해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또 아직 사례는 없지만 IIASA(모델링 중심 국제연구기관), 금융기관(배출권거래제 가격 모형, ESG 대응 등 관련), 법무법인 등으로 취업하거나 환경 관련 전공 교수로도 진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 학과만의 특색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안영환 교수: 서울대나 고려대에도 환경대학원이 있긴 하지만, 우리대학처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ESG에 집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우리대학은 데이터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연구와 온실가스 감축 분석 모형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일한 학과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2017년에는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돼 장학금 혜택도 많이 있으며, 전일제 학생의 경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실제 정부에서 수립하는 정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 원유준 연구원: 우리 전공은 우리나라 기후변화 정책 현장의 최일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 대표단으로 참관하기 시작했는데요, 본 협상에서 국제적인 흐름을 파악하여 우리나라의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과가 실제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어요.



○ 전세계 곳곳이 기후변화에 따른 여파로 신음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해 연구하시는 교수님과 연구원님께서 이와 관련해 주목하시는 이슈가 있나요? 


- 안영환 교수: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단순히 환경보호의 차원을 뛰어넘어 국제경제 질서의 흐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RE100이나 탄소국경세와 같은 비관세장벽이 늘어나고 탄소 감축에 대한 요구가 투자자나 바이어들로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탄소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카본 프라이싱(Carbon Pricing, CP)에 대한 구체적 제도 안을 마련하고, 이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취약산업과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하는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 원유준 연구원: 최근 환경 문제와 관련해 민간 부문의 역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각 국가의 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이행하는 단계에선 민간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들의 의사결정 구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소비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올바른 소비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우리대학 학생과 구성원들은 일상 속에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


- 안영환 교수: 앞서 언급한 환경 문제와 관련된 경제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환경보호에 따라 증가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부분과 더 나아가 환경 정책에 대한 평가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책적으로도 탄소중립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더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 원유준 연구원: 학부 때부터 학교에 학생들이 없어도 늘 건물에 불이 켜져 있거나,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학생 입장에서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학교에 건의하거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학교 측에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수님은 어떤 계기로 환경 분야의 전문가가 되실 수 있었나요?


- 안영환 교수: 학부 때 경영정책을 전공하면서 제 적성이 이윤 극대화보다는 사회후생(Social Welfare) 증진 쪽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석사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 경제, 정책 쪽으로 공부를 했고 꾸준히 이 분야의 경력을 쌓았죠.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이렇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웃음)



○ 연구원님은 학부 때부터 기후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대학원 진학까지 결심하게 되셨나요?


- 원유준 연구원: 학부 때 글로벌협력전공을 부전공했는데, 그때 유승직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당시 태안 유류 유출 사고가 있어 이에 대한 사회, 경제, 환경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 태안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며 자연스럽게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환경 경제학이 저의 비전과 맞는 분야라는 생각에 기후환경융합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이론과 실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이신 교수님들이 계셔서 선택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 앞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신가요? 앞으로 어떤 목표가 있으신지?


- 안영환 교수: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대학의 온실가스 감축 분석 모형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우리대학 연구팀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연구소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 원유준 연구원: 기후변화 협상과 관련한 국제 정세에 대해 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교수님 밑에서 에너지시스템모형을 배우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에 더 열심히 정진하여 우리나라의 기후정책을 세우는데 기여하는 자랑스러운 숙명인이 되고 싶습니다.


안영환 교수는

KAIST에서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에너지경제연구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IIASA 등을 거쳐 2019년 우리대학에 부임했다. 온실가스 감축모형 개발 및 에너지정책 분야의 전문가로서 지난해부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온실가스 감축분과 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올해 6월 환경의 날 기념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원유준 연구원은

우리대학 경제학부를 나와 기후환경융합학과 석사를 거쳐 현재 기후환경에너지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8년부터 우리대학 기후환경통합모형연구실 소속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