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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가치를 발견한다" 인재개발연계전공 재학생들의 공모전 대상 수상기

  • 조회수 633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6-04

우리대학 인재개발연계전공을 듣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쌓은 지식을 활용하고자 참가한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초 한국기업교육학회가 주관한 ‘2013전국대학(원)생 대상 기업교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신(新) 고졸인재 얼리스타터로 거듭나니'라는 주제로 대상을 차지한 ‘퍼스트도터스(First Daughters)’팀 얘기다. 김예지(경영학과09), 김정민(교육학과10), 함인혜(역사문화학과10), 강서현(중어중문학과10) 씨로 구성된 퍼스트도터스 팀은 주전공도, 나이도 달랐지만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대학원생 팀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다.

   

직접 발로 뛰면서 찾은 주제

   

이번 공모전 주제인 기업들의 직원교육프로그램에서 '신고졸시대'라는 단어의 트렌드에 착안하여 그들은 현재 시대적 흐름에 필요한 고졸 인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건비절약, 빠른 나이, 근속년수 절약 등의 장점으로 고졸 신입사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요즘. 그러나 기업에서 실시하는 신입사원 적응 교육이 주로 대졸자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발견했다. 대졸의 경우 사회와 학교 사이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사회를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 반면 고졸은 학교의 울타리에 벗어나자마자 사회에 진출하게 되어 호칭 등 대인관계 및 수직적 조직문화와 같은 사회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실제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사회인으로서 조직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이들은 철저한 사전 인터뷰를 비결로 꼽는다. "마이스터고, 특성화 고등학교의 남학생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하면서 조직생활에서의 적응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사항을 활용하여 고졸인재들을 위한 '고졸 맞춤형'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현재의 흐름을 적절히 파악한 이 주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실제로 공모전에 참여한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인재개발연계전공이 우리 수상의 비결

   

복수전공, 부전공제도에 비해 비율은 낮지만 연계전공으로 학문의 폭을 넓히는 숙명인들도 많다. 연계전공이란 다양한 주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수업을 매개로 모여 융합된 학문을 배우는 형태의 교과과정으로, 전공을 각각 따로 이수하는 복수전공과는 다르다. 배우는 학문분야가 다른 친구들이 모인 덕분에 서로 배우는 장점도 있고,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필요한 수업이 여기저기 있는 것을 합쳐서 들으면 따로 학위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연계전공의 장점이다.

퍼스트도터스 팀은 자신들이 기업교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적절한 주제를 끌어내고 우수한 성적도 낼 수 있었던 요인이 우리대학만의 우수한 인재개발연계전공 과정에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에 따르면 보통 HR(Human Resource)을 가르치는 인재계발연계전공은 크게 HRM(managment)와 HRD(development)로 나뉜다. 과거에 인적관리를 단순하게 채용/보장하는 정도에서 생각했다면 이제는 개개인의 능력을 적합한 장소에 배치하여 한 사람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들여주는 역할, 즉 HRD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HRDer'라 부르는 데, 우리대학 연계전공은 HRD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좋은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다른 대학의 경우 HR은 학부를 졸업한 후 배우는 경우가 다수이나, 우리대학은 연계전공제도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학과는 다르지만 지향점은 모두 '사람'

   

경영학과, 교육학과, 역사문화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네 명의 학우들은 인재개발연계전공을 매개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주 전공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았다. 바로 '사람'이었다. 함인혜 씨는 “전공은 역사학과이지만 애초에 다양한 진로탐색을 염두에 두고 여러 전공수업을 들어왔다”며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다보니 HR분야를 다루는 인재개발연계전공에 관심을 갖게 됐고,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계기로 접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인재개발연계전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에 대해 통찰력이 선행되어야 인재개발이라는 이슈에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정과 배려는 공모전의 제 1덕목

   

다양한 전공만큼이나 공모전에 임하는 그들의 마음가짐은 달랐다. 복학 후 새롭게 시작을 꿈꾸던 친구, 지난 대회보다 더 나은 결과와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친구, 새로 시작한 연계전공을 통해 열정을 드러내고 싶었던 친구,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천하고 싶었던 친구가 모였다. 열정만 가득했다면 의견 대립과 싸움이 빈번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남동생을 가진 첫째 딸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배려와 겸손을 우선했다. 김예지 씨는 “저희는 싸운 적이 없어요. 모든 문제를 토론으로 해결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언니고 한번 공모전을 경험했다는 걸 팀원들이 인정해줘서 제 의견을 인정해주었죠. 장녀라는 공통점이 서로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팀명이 퍼스트 도터스로 정해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배려와 집중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개인의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 전공지식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말하는 이들. 퍼스트 도터스 팀에게 공모전 대상은 어찌 보면 대단한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소박한 시작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들었다.

   

취재 : 숙명통신원 11기 이정윤(법학부11), 변주영(영어영문학부12)

정리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