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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광고공모전,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경진대회' 금상에 빛나는 숙명인을 만나다

  • 조회수 6372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6-24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

 

국내 광고 공모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경진대회, 일명 코삭(KOSAC) 공모전. 올해 9회를 맞이하는 이 공모전은 전국 101개 대학에서 805편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곳에 숙명인 5인방 '그 여자들'이 도전했다. 기획서나 공모전 경험이 거의 없는 2학년 3명과 이제 갓 대학생이 된 1학년 2명이 모였고, 후회없는 도전을 펼친 끝에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예선 금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제는 대학생들의 필수코스가 된 공모전. 그러나 가까이 하기엔 여전히 너무 먼 공모전. 이곳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은 스스로 비결을 무엇이라고 꼽았을까? "시작도 전에 '우리가 과연 나가도 될까?'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어요. 지난해 대상팀의 작품을 봤는데 그 뛰어난 작품성에 위축이 됐거든요. 더군다나 공모전 예선장에 가보니 삼수, 사수한 사람들이 넘쳐나 반은 포기한 심정이었죠"

그러나 하룻강아지 범 모르고 패기있게 덤벼든 것이 오히려 성공의 포인트였다. 이들은 "모르는 만큼 독특하고 참신한 시각에서 우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모전의 주제가 저가항공사인 '진에어' 브랜드가 동북아 LCC(Low Cost Carrier) 시장에서 1등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광고 기획이었는데, 다른 팀들은 원래 진에어가 갖고 있는 아이템에서 확장시키려고 한 반면 이들은 비행기 자체에서 컨셉을 시작했다. 또한 공모전의 전형적인 틀에 대해 몰랐던 것이 오히려 더욱 새로운 방면으로 생각하는 기회가 됐다.

팀의 막내인 새내기 2명은 준비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 이해되지 않는 부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기죽지 않고 당당히 얘기해 선배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끌었다. 덕분에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었다.


 

기본에 충실하기

 

평균 연령 20세. 파릇파릇한 새내기 대학생들은 어떤 전략으로 노련한 강호의 고수들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기본에 충실했어요. 다른 조들은 화려한 영상과 발표실력을 자랑했고, 동영상 광고와 포털사이트 메인광고들을 활용해 스케일을 키우는데 집중했거든요. 저희는 기획서를 쓰는 경험이 없어서 공모요강, 유의사항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꼼꼼히 체크했고 저가항공이라 마케팅 예산을 많이 잡지 않는다는 요강이 있어 일부러 영상광고를 지양했죠. 경험 많은 팀들이 대학생 공모전이라는 본질을 잊고 흔히 말하는 겉모습과 스킬에 치중해 오히려 신선한 느낌은 우리가 앞섰다고 봅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대답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수업을 등한시 여기고 공모전에 올인한다. 본말이 전도된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공모전 경험을 통해 오히려 전공 수업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홍보광고학과에 처음 입학했을 때는 내가 생각하던 광고수업과 달리 이론위주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이 지루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공모전을 준비하며 이론책들을 하나둘씩 찾아보게 됐고, 실전에 나서려면 기본이 되는 이론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죠" 광고에 대한 지식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적 능력, 트렌드를 읽는 센스 등도 기르기 위해 독서와 문화생활을 즐기기로 마음먹은 것도 수확이다.


 

대학생 공모전의 본질은

 

"기술적인 것보다 본질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예선 당일, 경쟁팀들이 발표를 할 때마다 심사위원들이 반복했던 말이다. "굉장히 수준높은 발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심사위원이 본질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총평을 하더라고요. 우리가 금상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많은 기업과 홍보광고 관련 단체들이 공모전을 주최한다. 이들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공모전을 여는 이유는 틀에서 벗어난, 도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다. 대학생들이 기업이나 단체들과 별다른 것 없는 모범답안을 낸다면 어떤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이들은 "저희가 특별히 다른 팀들보다 실력이 우수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고 말했다.

예선을 통과한 이들은 오는 7월 워크샵을 거쳐 9월 전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제 시작이지만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는 이들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취재 : 숙명통신원 11기 변주영(영어영문학부)

정리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