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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과 김죽현 학생, 이탈리아 파도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 차지해

  • 조회수 5026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5-07-13

김죽현 학생은 지난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제13회 프레미오 치타 디 파도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피아노포르테 카테고리 D부문 1위에 올랐다. 이 부문은 만 19세에서 22세 사이 참가자들이 경합하는 분야이며 김 씨는 여기서 Henri Dutilleux의 sonate pour piano를 연주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97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부터 개최된 파도바 국제음악콩쿠르는 러시아, 프랑스, 미국, 독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이 참여하는 콩쿠르이며 역대 우승자들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 등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고, 국제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죽현 학생은 “이번 콩쿠르를 위해 오늘 내가 어떻게 연습할 것인지,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인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노트를 작성해왔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마주하게 될 국제무대를 미리 경험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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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수상은 유학을 가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 학부생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부생들은 콩쿠르에 자비로 참여를 해야 하고 학기 수업과 병행하여 연주곡을 연습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국제 콩쿠르에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씨는 이번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연습곡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빼더라도 동행자 없이 호텔, 비행기 예약 등을 스스로 준비해야 했고, 콩쿠르가 열린 일주일간은 연습실과 대회 장소를 혼자 오가며 현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에서 각국 참가자들이 경쟁자이기에 앞서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도교수인 전혜수 교수의 응원도 그녀의 도전에 큰 힘이 됐다. 전 교수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어서 평소 눈여겨봤다”며 “특히 입학한 뒤에도 항상 한 우물만 파는 성실한 모습에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콩쿠르 참가를 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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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 씨는 미국 유학을 계획 중이다. 미국에서 피아노 연주와 문헌공부를 보다 심도있게 하고 더 큰 무대에도 도전해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다. “아직 공부할 것이 많아요. 나중에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제 롤모델이요?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백건우요. 그들의 테크닉과 음악성을 함께 갖춘 훌륭한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노력하면 언젠가 이루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