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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더 바빠요” - 숙명인의 Summer Plan Big 5

  • 조회수 7205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6-21

1. “바다 건너 나를 오라 하네”

강의와 과제에 대한 부담이 없는 두 달 남짓한 기간은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송윤주 학생(정보방송 07)은 6월 말 미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있다. 방학동안 UC 버클리의 파견학생으로 선발돼 현지에서 여름학기를 보내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료와 항공료 전액을 지원받는 사회공헌 우수자 전형으로 각 과에서 한 명씩 만을 선발하는데 송 양은 그 행운을 거머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신설된 ‘숙명글로벌장학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41명 역시 여름방학 기간 중 8주간 스탠포드에서 최대 8학점까지 수강하며 해외에서 방학을 보내게 되었다.

 

2. “열공 모드에 쉼표는 없다”

방학(放學). 학문을 잠시 놓아둔다는 건 숙명인에게는 옛날이야기다.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강세연 학생(국어국문 08)은 방학이 시작된 첫날부터 하루 6시간씩 학교에서 경영학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있다. 학기 중에는 주로 제 1전공 수업을 듣고 방학을 이용해 복수전공 학점을 채우려다 보니 강 양에겐 방학도 학기 중과 별 다를 바가 없다. 계절 학기를 신청한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계절 학기가 시작되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방학을 이용해 학점관리를 해두면 남은 학기 동안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같은 과의 김은영 학생(국어국문 06) 역시 교육대학원 진학을 위해 이번 방학 때는 전공 공부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3. “영어야, 제발 좀 친해지자꾸나”

다른 과목의 부담이 적은 방학 중에 영어에 집중해 실력을 쌓겠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박혜수 학생(가정아동복지 08)은 학기 중에 전공 강의와 과제때문에 소홀히 했던 영어공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황정아 학생(국어국문 07) 역시 4학년인 만큼 TOEIC 공부에 시간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짧은 질의응답과 함께 이루어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16명이 TOEIC, TOEFL, 회화 등 영어공부에 매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 학교의 졸업 자격 중 하나였던 MATE 시험이 TOEIC으로 대체되면서 특히 졸업을 한 학기 남겨 둔 4학년들은 하나같이 취업준비와 졸업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TOEIC 공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4. “이 몸 번쩍이도록 갈고 닦으련다”

학점의 부담에서 잠시나마 해방된 재학생들에게 방학은 자기계발을 위해 뭐든지 해볼 수 있는 그야말로 ‘자유시간’이다. 김지선(영어영문・06) 학생은 이번 방학을 이용해 운전면허를 딸 계획이다. 이미 면허증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독서나 스터디, 토론대회, 공모전 준비 등을 통해 자기계발에 주력하겠다는 재학생도 있었다. 입상을 할 수 없더라도 준비 과정에서의 공부와 경험이 훗날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정보방송학과 황소연 학생(07)은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8월 중순 무렵에는 국내여행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왔다. 직접 굵은 땀방울을 흘려가며 모은 노력의 대가로 떠나는 여행에서 보고 배울 것들에 대해 황 양은 벌써부터 들떠 있었다. 

 

5. “주는 만큼 배우니 뿌듯함이 백 배”

두 달간의 여유는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환경봉사단 소속인 김가람(영어영문 08) 학생은 방학 때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한 학기 동안 ‘에너지나눔과 평화’라는 단체에서 환경복지 교육을 들었다. 김 양은 이번 여름방학 때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소중함, 친환경에너지의 필요성 등을 직접 가르친다. 해외에 있는 한인입양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SIWA 봉사단의 김나경(약학과 08) 학생은 이번 방학에 미국으로 떠난다.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미국의 한인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고 싶다”는 김 양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 이번 여름방학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학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여유시간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휴식과 잠깐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누구보다도 분주하고 성실하게 삶을 꾸려가는 숙명인들. 그러나 이들이 땀 흘리며 보낸 여름 뒤에 오는 가을은 그 어느 때 보다 큰 결실로 풍요로울 것이라 믿는다. 여름보다 더 뜨거운 숙명인들의 방학을 기대해 본다. 

 

숙명통신원 9기 한행우(언론정보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