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사이트맵 열기

사이트맵

 
모바일메뉴열기 모바일메뉴 닫기

SM뉴스

PEOPLE

LG글로벌 챌린저 글로벌 탐방단에 선발된 숙명인들 - ② 멀티미디어과학과 엣지걸스

  • 조회수 8927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7-10

지난 6월 8일(금) 대표적인 대학생 공모전인 LG글로벌 챌린저 탐방단 명단이 발표됐다. 총 30개의 합격팀 가운데 우리대학 재학생들도 3팀이나 포함됐다. 생명과학과, 아동복지학과, 멀티미디어과학과 별로 4명씩 총 12명의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주인공이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LG글로벌 챌린저는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해외견학이 아니라 직접 탐방의 주제와 국가를 선정하고 탐방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수상자들에게 입사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인턴십 과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리대학 팀들은 각자 색깔도 다르고 준비한 전략도 차별화됐다. 오직 한 가지, 열정만큼은 같았다. 앞으로 취업 경력을 쌓기 위해 도전할 후배들을 위해 이들의 준비전략과 조언을 소개한다.

 

 

- ‘대학원생의 노련미로 승부한다’ 멀티미디어학과 엣지걸스 (최자령, 원지현, 서승희, 홍지연 / 지도교수 임순범)

 

멀티미디어과학과는 전통적으로 LG글로벌 챌린저와 인연이 깊다. 이전 선배들이 여기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엣지걸스는 인터뷰 내내 여유가 넘쳤다. “같은 연구원실에 있는 선배가 예전에 글로벌 챌린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팀원”이라며 “많은 조언을 듣고 준비하다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것이 원지현 씨의 설명이다.

 

사실 이들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각자 다른 팀으로 지원했다가 탈락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신 한 가지 확실히 배운 것이 있다. 주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최자령 씨는 “이전 선배들이 수상을 했을 때를 생각하면 시의성과 참신성 있는 주제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며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IT와 미디어의 융합, 저널 퍼블리싱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몇 년 새 SNS,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등 전혀 새로운 방식의 매체가 등장하며 간행물들의 전자출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널 퍼블리싱은 마침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최씨의 연구주제이기도 했다. 최 씨는 “출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느꼈고, 오랜 기간 연구해온 만큼 다른 팀들보다 유리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든든한 지원군의 존재도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의 지도를 맡은 임순범 교수는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인 동시에 전자출판물표준화포럼의 의장도 맡으며 현장 최일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서승희 씨는 “지도교수님이 해당 학회 회장이니까 바로 인터뷰를 할 수 있고, 또 주변의 실무자들도 쉽게 연결이 됐다. 예를 들어 교보문고 전자책사업본부장을 초청해 특강과 질의응답을 구하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관련 포럼과 최신 연구에 대한 자료도 비교적 순조롭게 구했다. 임 교수는 “한국은 IT 인프라는 잘 갖춰졌지만 소프트웨어 활용에 있어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게 사실”이라며 “이들이 정한 주제가 시의성 면에서 큰 플러스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심적인 부담이 없지 않다. 막강한 지원은 큰 응원이 되지만 수상에 대한 압박요인이 되기도 한다. 3팀 중 유일한 대학원 팀이라는 것도 부담이고, 연구주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원 씨는 “대학원생에 대한 기대수준도 높고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일종의 ‘전통’이 깨지는 셈이라 무조건 최우수상 이상 받아야 한다”고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다. 모든 팀이 나름의 고충이 있는 셈이다.

 

엣지걸스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지만 만약 되지 않았더라도 얻은 것이 많아요. 팀원들과 의견충돌이 있어도 서로 양보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통해 호흡을 맞추는 경험은 흔치 않기 때문이죠. 우리 후배들도 같은 경험을 꼭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