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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체험담 시상식 열려

  • 조회수 5114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1-11-14

지난 10일,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가 주관하고 외환은행나눔재단(이사장 리처드웨커)이 지원하는 <2011 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체험담 시상식>이 열렸다. 2008년부터 외환은행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어 온 이 공모전은 이주여성들 뿐만 아니라 관련단체 및 기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다. 올해는 14개국에서 온 여성결혼이민자 378명이 공모에 참여하여 작년 참가자 280명 대비 더 높은 관심과 참여율을 보여주었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카자흐스탄에서 온 김갈리나씨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모국어가 그리웠다. 그래서 모국어로 더욱 표현하고 싶었고, 하고 싶은 말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글을 쓰는 것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위로했는데, 그 글이 인정받고 수상하게 되어 마음이 더욱 벅차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려인 3세로 11년 전 남편을 만나 우리나라에서 생활하게 된 김갈리나 씨는 <저는 한국 대학교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도전정신을 통해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문직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히 서술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을 탄 도영아씨(중국, 한국거주6년)도 수상소감을 통해 “처음에 시어머니와 말이 잘 안 통해 힘들었지만 지금은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말보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아씨의 시어머니 안옥지씨는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오해가 많았지만, 지금은 잘 통한다. 며느리가 참 착하고 싹싹해서 좋다”고 말하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본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우리 대학의 이황직, 이선옥 교수는 “출품된 글의 수준이 전년도와 비교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차별에서 오는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비중이 줄고, 자신의 처지를 객관화하는 여유를 가지고 글을 서술하는 등 태도의 변화가 더 놀랍고 반갑다”며 입을 모았다.

 

아시아여성연구소의 한희숙 소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공모전의 참여율도 높고, 공모작의 수준도 높았다.”며 “이 행사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나눔재단의 권택명 이사 역시 “모국어란 언어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 모국어로 수기를 쓰는 것이 한국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해소가 될 수 있다”며 모국어 수기 공모전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370여편의 작품이 공모된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 사례집은 “한국에서 만들어가는 사랑과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다.


 취재 : 숙명통신원 10기 박선영(국어국문학 전공)
 정리 :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