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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의 숙명인 양성을 위하여 – 숙명 건강 체력 검사 체험기

  • 조회수 798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4-12

2013 숙명 건강 체력 검사, 체험의 4시간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지난 4월 4일 행정관 2층 다목적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의자로 만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숙명인들이 눈에 띄었다. 체력 검사 마지막 날인만큼 수많은 이들이 체력 검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검사는 각각 혈압, 악력, 배근력, 순발력, 민첩성, 심폐지구력, 인바디(체지방 측정), 폐활량, 유연성, 근지구력, 대사증후군, 골밀도의 부스를 거쳐서 검사지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검사지를 인쇄하여 가장 먼저 키와 혈압을 측정하고 바로 옆 근력을 측정하는 ‘악력’부스와 ‘배근력’부스로 이동했다. 악력계를 쥐고 10초 가량 꽉 쥐는 것으로 끝나는데 손의 악력을 측정한 뒤 허리와 등근육의 힘을 측정하는 배근력부스로 이동했다. 팔과 허리로 줄을 당긴다는 느낀다는 느낌이 아니라 무를 뽑아 올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해야 하므로 순발력 역시 요구되었다. 

   

다음으로 순발력을 측정하는 멀리뛰기를 시행하는데, 오랜만에 멀리뛰기를 해서인지 120cm라는 민망한 성적을 받았다.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옆으로 이동해 음료수 캔뚜껑과 비슷하게 생긴 도구를 열고 닫으면서 게임하듯 민첩성을 측정했다. 


   

왼쪽부스를 모두 돌고 오른쪽을 향해 보니 차마 측정하기 두려운, ‘인 바디(체지방 측정)’가 기다리고 있었다. 목걸이, 팔찌 등 귀금속을 뺀 후 양말까지 벗고 인 바디 기계 위에 올라가서 손잡이를 잡았다. 잠시 후, 모니터에서는 엄청난 결과가 나타나고 있었다. 체중과 체지방량이 멈추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다. 어제 늦게 먹은 야식과 오늘 아침에 ‘아침이라 괜찮다’며 마구 먹은 것들이 매우 후회되는 순간이다. 출력된 인 바디 결과를 보면서 뒤늦게 ‘운동 해야겠다, 밤에 먹지 말아야지, 밀가루는 먹지 않도록’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옆 폐활량 측정 코너로 갔다. 두 번 편한 숨을 쉬고 크게 숨을 들이 마신 후 5초 동안 “후~”하고 불어 넣는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번엔 생각보다 괜찮은 폐활량 점수를 받아들었다. 

   

체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 마련해

   

호흡을 가다듬고 심폐지구력 코너로 이동했다. 5분 동안 메트로놈 박자에 맞춰 선반 위를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끝난 후 내려와서 심폐가 안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는 방식이다. 처음 1분 30초까지는 ‘이정도야’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2분 30초 즈음에 ‘아직도 반이나 남았어’로 바뀌었고, 3분이 지나고는 평소 운동량 부족을 보여주듯 종아리가 쑤시고 발을 몇 번 헛디뎌 박자를 놓치기도 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심폐지구력 측정이 끝났다. 고등학생 때보다 뻣뻣해진 몸으로 유연성 측정 후, 근지구력 측정을 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했다. 앞서 본 근력은 근육의 힘을 측정하는 거라면 근지구력은 근육이 강하게 오래 버티는 힘을 측정하는 것이라 인내심이 많이 요구되었다.


   

운동 후 40여분을 기다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을 측정하는 대사증후군 검사를 실시했다. 처음 보는 기계에 올라가 손발을 올려 측정 후 1,2,3,4순위를 알려주는데 1순위에 해당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현재는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적 영향과 동시에 환경적 영향이 중요한 질병이므로 가족의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의 여부와 자신의 식습관, 운동습관 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검사보다 중요한 것은 해결책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이 마름모꼴을 이뤄야 균형 있는 체력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검사 결과를 받았을 때, 마름모는 커녕 ‘수우미양가’로 매겨진 점수 또한 형편없었다. 기초체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필요성을 느꼈다면 실천을 해야지! 그렇다면 각 항목에 따른 적당한 운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근력이 부족한 경우 헬스와 아령운동을, 근지구력이 부족하다면 비교적 긴 시간을 요구하는 필라테스, 사이클링, 등산이 필요하다. 순발력에는 줄넘기, 단거리달리기, 연속점프와 같이 비교적 도구가 필요치 않은 운동을, 유연성은 스트레칭, 요가, 댄스를 추천받았다. 마지막으로 심폐지구력에는 오랜 시간 버티는 힘을 기르기 위해 조깅, 수영, 농구, 등산, 축구가 추천대상 운동이었다.

   

숙명인의 체력을 위해 체육교육과에서는 Change라는 이름의 GX(Group Exercise)프로그램을 5월 둘째주부터 6월 초까지 도서관 체조실, 다목적관, 새빛관에서 진행한다. 요가, 웨이트 프로그램, 서킷트레이닝, 스포츠 댄스와 같은 운동을 그룹별로 같이 하면서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이어트에는 관심이 있어도 체력에는 그만큼의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식이요법에 대한 지식은 날로 느는데 운동은 매번 귀찮아진다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지금 학교 보건소 또는 지역구 보건소를 통해 체력검사를 받아보고 그에 맞는 상담을 통해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취재 : 숙명통신원 11기 이정윤(법학부11)

사진 : 숙대신보 제공

정리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