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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장, 우리대학 방문해 특강 열어

  • 조회수 648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6-04

우리대학은 지난 29일 독일의 주요 여성 지도자로 꼽히는 페트라 로스 프랑크푸르트 시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숙명여대 교양교육원과 다문화통합연구소, 독일언어문화학과가 공동으로 주관한 초청 특강에서 로스 시장은 ‘독일 이주 여성의 긴장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로스 시장은 프랑크푸르트의 최초 민선 시장이자 최장수 시장이다. 이주민 여성 문제와 다문화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이를 시정에 반영해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70만 인구 중 4분의 1이 외국인일 정도로 유럽의 대표적인 이민자 도시다. 로스 시장은 “이민자들을 어떻게 통합시킬지가 당면과제가 됐고, 도시가 성장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회갈등 해소를 넘어 도시의 성장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민자들을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를 위해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마음과 다양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여성 정치인이라는 불리한 정치적 지형을 극복한 경험도 소개했다.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두 명의 여성 지도자가 이끌고 있다. 기민당의 로스 시장과 녹색당의 주타 에벨링 부시장이 그들이다. 로스 시장은 “우리가 30년 전 정치를 했을 때는 롤모델이 없었다”며 “이 때문에 아이보육과 가사 문제 등 비주류 정치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싸워왔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은 덜 이기적인 방식으로 싸우고, 이념적인 차단막을 덜 형성하며, 더욱 협조적으로 행동하는 특별한 사회적 역량을 지녔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큰 이점을 가진다”며 숙명인들에게 여성 고유의 리더십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특강에 참석한 50여명의 재학생들은 로스 시장이 말하는 여성 정치인, 여성 지도자의 삶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 내용을 꼼꼼히 필기하거나 노트북으로 정리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엔 프랑크푸르트의 구체적인 이민자 정책에 대해 묻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 앞서 로스 시장은 총장실에서 한영실 총장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우리대학이 지난 2010년 로스 시장에게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면서 교류를 이어왔다. 이날 특강도 당시의 인연을 계기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 페트라 로스 시장 : 1973년 정계에 입문해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프랑크푸르트 시(市)의 복지 개선에 힘쓰며 정치적인 영향력을 얻었다. 1995년 독일에서 처음 실시된 직선제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시장으로 당선됐으며, 2007년 3선에 성공했다. 독일 사회 내 종교적 다양성과 이민자 통합 정책, 가사와 보육 등 여성 문제 등에서 적극적이고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