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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학생들도 마음 놓고 듣는 강의실...우리대학 속기록 강의실 문 열어

  • 조회수 5910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04-10

우리대학이 청각장애학생들을 위한 강의실을 열었다. 청각장애학생 속기록 강의실로 명명된 본 강의실들은 미술대학 304호와 B164호 등 총 2곳에 설치됐다. 복지대학 등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제외하고 이같은 시설이 설치된 대학은 우리대학이 처음으로, 각종 언론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관련기사 링크]

연합뉴스, 뉴스Y, 서울신문, 매일경제, MBC 함께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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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함께사는세상 4. 9(수) 방송분에 나온 우리대학 속기록 강의실(16분 7초부터)

 

속기록 강의실은 얼핏 보기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수업을 진행하면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 우선 강의실 전면에는 총 2개의 스크린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나는 강연내용이 나오는 스크린이고 다른 하나는 교강사의 말이 스크립트 처리되어 나오는 스크린이다. 이 스크립트는 전문 속기사가 실시간으로 강의내용을 받아 친 결과물이다. 단순히 강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말할 때의 뉘앙스나 어투까지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청각장애학생들은 이 스크립트만 보면서도 강의내용을 95%이상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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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장애학생 도우미학생들이 노트북으로 수업내용을 정리해서 주는 방식이었지만 전공이 다르거나 내용이 어려운 수업의 경우, 혹은 도우미학생들이 개인사정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 장애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못 듣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속기록 강의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장애학생 복지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 이곳에서 매주 2차례 수업을 듣는 조민희(한국어문학부13)학생은 “속기사 선생님께서 빠짐없이 수업내용을 기록해주시고, 그걸 보면서 진도를 따라갈 수 있으니 학업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학생지원팀에 따르면 이번 강의실 설치는 지난해 다녀온 장애학생 글로벌탐방단 덕분이다. 당시 장애학생 복지 선진대학인 호주 시드니대학과 뉴사우스웨일즈대학에 탐방을 갔던 학생들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돌아왔는데,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청각장애학생들을 위한 속기록 강의실이었다. 이에 탐방을 마치고 온 뒤 우리대학에도 도입을 하기로 하고 준비해왔으며 그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장애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총 13명의 청각장애학생 가운데 7명이 미대학생들이라 미대에 우선적으로 속기록 강의실을 설치했다”며 “명신관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2캠퍼스로 왔다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다행히 그 취지에 다들 공감하고 지지해줘서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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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애학생지원팀은 지난 학기부터 르네상스플라자 1층에 희망누리라운지II를 새로 오픈했다. 이곳에는 장애학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자료검색을 할 수 있는 PC 등이 설치되어 있다. 공강 시간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았던 장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장애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장애학생이 비장애학생들보다 숫자는 적지만 배움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철학 아래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시설과 장애학생 지원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할 것”고 말했다.


취재 : 숙명통신원  박소정(한국어문학부13), 윤채린(교육학부13)

정리 :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