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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무지개 특공대!

  • 조회수 4658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1-08-19

폭염에도 불구하고 90여명의 대학생들이 구룡마을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들은 대학별로 조를 나누어 작업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20kg 쌀을 직접 메고 집까지 배달했다. 오후에는 집안에 들어온 흙을 치우고 연탄창고를 정리하는 등 마을보수작업이 진행됐다.

 

서울시 강남구 구룡마을은 전체 가구 중 절반인 565가구가 수해를 입었다. 도심지는 복구가 된 상태지만 이곳은 여전히 엉망이다. 무허가 판자촌인 까닭에 정부의 지원마저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집안은 오물과 진흙투성이다. 창고에 있던 연탄은 400장 중 100여장을 빼고 다 쓸 수 없게 됐다.

 

홍찬기 씨(76)는 구룡마을 꼭대기에 살고 있다. 마을 꼭대기로 무거운 짐을 들고 올라가는 일은 그에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홍 씨처럼 이동거리가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쌀 20kg을 직접 배달했다. 홍 씨는 “대학생들이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 한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얼마 전 봉사활동을 나왔다가 수해로 목숨을 잃은 인하대생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날 수해 복구 작업에는 방송인 김제동 씨도 함께 참여했다. 김제동 씨는 “햇볕 엄청 내리쬐고 더운 날씨지만 이런 봉사활동이 여행보다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사실 오늘 조금 밖에 참여를 못했다. 내일 다시 와서 종일 같이 일을 돕겠다”며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경기도 광주로 떠났다.

 

이번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신청한 박알기 학생(문헌정보 07)은 “작업이 힘들었다. 하지만 침수된 집들을 보니 한 번 오는 걸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 언제 한 번 다시 와서 복구 작업에 참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자은 총학생회장(한국대학생연합의장)은 “이곳의 열악함을 직접 느끼고 하루의 봉사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양은 “힘들지만 다들 오늘 즐겁게 했던 것 같다. 대학생이 먼저 나서서 연대의 장에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숙명통신원 9기 손지윤(역사문화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