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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 시상식 열려

  • 조회수 5108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11-22

우리 대학 아시아여성연구소가 주최하고 외환은행 나눔재단이 후원하는 “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체험담 공모전”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가 아닌 그들의 모국어로 써서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 한영실 총장은 “조국을 떠났을 때 모국어란 단순한 언어를 넘어선 하나의 정신이며 의지처”라며 “모국어로 글을 쓰는 이러한 공모전이 이주 여성들에게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강화하고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배출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나눔재단의 권택명 이사 역시 축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끌어안는데서 국제화가 시작된다”며 다문화가정은 한국사회의 미래 동력이 될 자산임을 거듭 강조했다. 

 

 

대상의 영광은 러시아 출신의 반가이 올가씨에게 돌아갔다. 올가씨는 이미 슬하에 1남 1녀를 둔 한국남자와 결혼한 후 남편의 아들과 딸, 그리고 자신이 낳은 막내딸과 함께 국경과 혈연을 초월해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담하고 진솔하게 그려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수기에 등장하는 큰 아들과 둘째 딸은 시상식에 함께 참석해 꽃다발을 건네고 사진을 찍으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소감을 듣기 위해 인사를 건네자 올가씨는 “우리 아이들이에요”라며 수줍어하는 아이들을 소개했다. 올해로 한국에 온 지 8년째가 된다는 올가씨는 대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기에서도 밝혔지만 글을 쓸 때 둘째 딸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딸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그녀는 300만원의 상금으로 우선 아이들에게 선물을 꼭 하나씩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부티화(베트남)씨는 한국에서의 그녀의 경험이 앞으로 한국남성과 결혼하는 외국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부티화 씨는 무엇보다도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아내에게 가장 큰 위안과 힘이 된다며 함께 참석한 다문화 가정의 남편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13개국에서 280여명의 여성결혼이민자가 참여한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수상작을 비롯한 33편의 수기는 ‘한국에서 쓰는 희망노트’라는 제목의 사례집으로 지난 15일에 발간되었다. 


숙명통신원 9기 한행우(언론정보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