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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국제여름학교 체험기] 난 SISS로 해외연수 떠난다!

  • 조회수 6529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7-01

"Do you remember the writing process?"

"Um... Prewriting, draft, revising, editing."

"Excellent!"

 

지난 30일, 'Methods of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수업이 한창인 순헌관 4층의 강의실. 수업은 교과서와는 상관이 없어 보인다. 지난 시간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질문과 답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대화형식이다. 물론 모든 대화는 영어로 진행된다. 교수님은 계속해서 9명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 번갈아가며 질문했지만 우물쭈물하거나 대답을 망설이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은 도중에 이해가 안 되는 단어나 표현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질문한다. 부끄러움은 없다.


미시시피 대학에서 온 Jenny Price(29) 교수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이런 적극적 태도와 열정에 놀랐다고 한다. Price 교수는 “숙명여대 학생들은 매우 똑똑하며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매우 크다. 남성들이 있으면 긴장할 수도 있는데 여학생들만 있으니 학생들이 매우 솔직하고 발표력과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그들을 가르치는 게 보람되고 즐겁다”고 말했다.

 

 

업 방식은 독특하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식이 아니다. 수업 도중 3~4명씩 팀을 짜 그룹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팀별로 임의로 선발된 한 명이 다른 팀에 가 본인 팀에서 배운 내용을 다른 조원들에게 설명한다. 테솔(TESOL)의 수업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다. 또한 교과서의 내용을 챕터 별로 나눠 각자 공부한 후 학생들 앞에서 직접 가르친다. 

 

유가영(05, 교육심리학과) 학생은 마지막 학기에 SIS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유가영 학생은 “숙명국제여름학교는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영어 실력을 높이고 미국 문화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과서 내용을 직접 체험하니 수업 내용을 더 빨리 익힐 수 있고, 그룹 토론을 하면서 함께 수업을 듣는 외국인 학생과도 더 잘 어울릴 수 있다”며 수업 방식에도 만족해했다. 

 

SISS 프로그램에 대한 유 양의 만족도는 95%다. 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실력도 늘었고 수업의 질도 매우 높다는 게 그 이유다. 5%를 제외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유 양은 “3주 동안만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과제가 꽤 많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원활한 수업을 위해서는 과제에 소홀 할 수 없고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견뎌내야 할 일이라며 웃는다.

 


 

이 수업에는 특히 눈에 띄는 학생이 한 명 있다. 미국 캔터키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Ashley Pyles(22)다. 그녀는 졸업 후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가르치고자 아시아 문화를 배우러 숙명여름국제학교에 신청했다. SISS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꿈도 변했다. Ashley는 “원래는 미국에서 영어가 제2외국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싶었는데 한국에 와 보니 여기서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SISS 프로그램에 대해선 “무엇보다 수업의 질이 높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한국 학생들이 대화를 많이 시도해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며 만족해한다. 딸기빙수를 가장 좋아해 매일 와플하우스에 들른다는 그녀가 벌써 먼 외국인이 아닌 숙명인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이번 SISS 방문기는 시작부터 긴장이었다. 영어 울렁증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뷰를 요청하자 ‘그럼 우리 이제 유명해 지는 거야?’라며 흔쾌히 수업 참여를 허락한 교수님 때문에 긴장이 풀렸고, 무엇보다 우리 숙명인들이 SISS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기쁜 마음으로 취재할 수 있었다. 해외연수만이 능사가 아니다. 알짜배기 SISS 프로그램 등을 잘 활용하면 우리도 해외파를 능가할 수 있다.

 

숙명통신원 8기 김설혜(정보방송학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