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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학과제 전환 포함한 학제 개편 단행

  • 조회수 8706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3-12

 

단위별 책무 강화를 위한 편제 도입


기존의 학부 내 전공 중 학문적 연계성이 높지 않은 전공들은 학과로 독립하여 책임운영하며, 정원이 많은 일부 전공은 학부로 독립한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2011학년도 신입생들은 입학전형 단계에서부터 학과 혹은 학부로 지원하게 된다.

이번 학과제 및 세부전공 개편에 따른 모든 행정적 시행안은 기본적으로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점부터 적용될 것이다. 2010학번까지의 재학생들에게는 현재 소속된 단과대학이나 전공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다만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 한해 졸업시 이번 개편내용을 소급 적용하여 학위발급 학과의 소속을 선택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형철 기획처장은 "이번 학제 개편은 그동안 물리적 병합에 의한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던 학부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제 광역화로 인한 학생 지도 부실 등 책무성 이완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소규모 단위로 학제를 분할하고 그만큼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인한 학과제 시행에 따라 각 학과는 학생들의 소속감 결여 및 잦은 전공 교체로 인한 과거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울러 교수-재학생, 동문-재학생, 재학생 선후배 간의 적극적인 교류는 물론, 학생들의 소속감 및 자긍심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전공은 단과대 독립 및 세부전공제 운영

‘소단위 책임제’ 방침에 따라 학부에 속해 다른 전공들과 한 살림을 해왔던 정원 60명 미만 전공은 학과로 독립하며, 60명 이상의 전공은 학부로 독립한 뒤 세부전공트랙을 운영하게 된다. 단순히 이해하자면, 정원 60명 미만 전공의 경우, '전공'에서 '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학과 운영상의 독립성과 책무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테면, 인문학부 내 한국사학 전공과 문헌정보 전공은 각각 한국사학과와 문헌정보학과로 독립함)

세부전공트랙은 완전히 별도의 전공이라기보다는 전공 내에서 세부전공을 선택 집중해 수학하게 하는 것으로서, 학생들이 ‘로드맵’을 가지고 진로선택에 유리한 체계적 전공이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학부의 경우 신입생은 해당 학부로 들어온 뒤 본인이 이수한 전공 트랙에 따라 본인이 원할 경우 졸업시 금융경제 전공, 글로벌경제 전공, 경제학 전공 등의 세부전공 이수 증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같은 기조 아래 경영학과 경제학이 한 지붕 아래 운영되던 경상대학을 경영대학과 경제학부, 소비자경제학과로 각각 독립시키고, 경제학부와 소비자경제학과의 경우 다른 주요 대학들의 체제와 마찬가지로 사회과학대학에 소속시키기로 하였다. 다만, 현재 경제학부 전공 재학생들은 졸업시 경상대학 소속으로 학위를 받게 하는 것이 기본원칙이지만, 개인이 원할 경우 사회과학대학 소속의 학위 수여를 가능케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새로 독립한 경영대학의 경우도 대단위 학제 합리화 원칙에 따라 각각 정원 60명 단위의 경영학부, 글로벌금융회계학부, 글로벌마케팅학부로 특화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대학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과대학 단위의 규모가 하나의 전공으로 운영될 경우 학생들의 소속감이나 교수 지도 등에 있어 한계가 큰 만큼, 이번 개편에 따라 대규모 전공의 학사 운영상의 합리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과평가제 실시 통해 교육 경쟁력 제고

그러나 소단위 분할이 가져올 수도 있는 비생산적 요소를 불식하기 위해 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학과평가제를 도입, 3년마다 종합평가를 실시해 교육의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학과평가는 강의평가, 연구업적, 학생서비스, 취업률 등에 대한 객관적 지표 관리를 통해 이루어지며, 개별지수의 비교평가 대상은 학내 타 학과뿐만 아니라 타대학 유관학과들도 포함될 것이다. 이러한 자체평가제의 시행을 통해 학과별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대단위 학부제가 지녀왔던 폐단을 극복하고 대학 본연의 교육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종합대학은 지난 90년대 말부터 당대 정부 정책에 맞춰 경쟁적으로 학부제를 도입, 이른바 '경쟁전공선택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이 시스템에 따라 대학생들은 넓은 범위의 학부로 입학한 뒤 1-2년이 지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고, 심한 경우 자신이 이수한 학점에 따라 졸업시점에 최종적으로 전공을 결정하는 사례도 적잖이 발생하였다.

 

이 같은 학부제는 건전한 경쟁과 학생선택권의 확대보다는 시류에 급급한 전공 선택과 학생방치 현상으로 오히려 교육의 품질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 학부내에 전공이 결정되지 않은 수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전공 선택이후에도 어떤 전공은 교수진이 지도하기에 지나친 규모가 되기도 하고 어떤 전공은 학사운영이 불가능할 정도의 소수 인원만이 남게 되는 등의 극심한 쏠림현상으로 적잖은 부작용을 초래해 왔다.

 

개별 전공들의 발전계획안 반영한 개편

이번 학사구조 개편은 대학경쟁력 및 특성화 강화 전략인 ‘숙명 블루리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단행된 것이다. 우리 대학은 1년 전부터 이번 학사구조 개편을 위해 준비해 왔으며, 지난해 연말 개별 전공들이 제출한 전공발전방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학제 개편을 설계하였고, 교무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개편안을 발표하게 되었다. 대학본부는 개편안을 내년부터 순조롭게 시행하기 위해 올 한 해 학사관리, 입학관리 등 교육 시스템을 전면 보완하는 작업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