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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재, 숙명에서 키운다

  • 조회수 5801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2-05

 

베트남 하롱베이 영재고등학교 3학년인 응우엔 티투이는 베트남 최고의 여성기업가를 꿈꾸고 있다. 티투이는 베트남의 하노이 또는 호치민 시에 회사의 본사를 짓게 될 거라며 벌써부터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놓았다. 

 

티투이의 같은 학교 친구인 응우엔 티타오이엔은 JYP나 SM같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입사하는 게 꿈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만 느꼈던 한류를 한국에서 일하며 직접 체험하고, 역으로 한국에 베트남流를 일으켜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티타오이엔은 대학교 졸업 후 한국과 베트남 문화교류의 첨병이 되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베트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재들의 꿈이 숙명에서 영글고 있다. 우리 대학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하롱베이 영재고등학교 학생 스무 명을 초청해 엿새간 <한국문화체험캠프>를 열었다. 우리 대학은 특히 이 기간에 이들을 대상으로 학사과정 입학을 위한 면접을 동시에 진행해 외국인전형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베트남 하롱베이 영재고 학생들은 베트남을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들이다. 베트남 하롱베이 영재고는 우리나라의 특목고와 유사한 성격의 고등학교로 다수의 인재를 배출한 명문 고등학교다. 20명의 여고생과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광닝성(省) 쭈옹꾸옥쭝 교육국장은 “광닝성에서 가장 우수한 여고생 2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기업가를 꿈꾸는 응우엔 티투이는 성내 우수 학생 선발 대회에서 3년 연속 3위 안에 들었던 수재”라며, “대부분이 베트남을 대표한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인재들”이라고 귀띔해주었다.

 

 

베트남 고등학생들을 초청한 우리 대학은 이들을 차세대 글로벌 문화리더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문화교류원 안민호 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교류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확대될 아시아 네트워크에서 활동할 주역을 뽑는 만큼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지켜보며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베트남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학면접은 3일에 치러졌다. 안민호 원장, 김세준 입학전형개발센터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학교 성적과 활동 경력 등으로 서류 전형을 마친 우리 대학은 이 면접과 캠프 중 활동성과를 평가해 합격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베트남 고등학생들은 입학면접 외에도 다채로운 활동을 소화하게 된다. 한국어 강의를 비롯해 ‘한국사회와 문화’, ‘한국 전통음악 처음 만나기’, ‘내가 만든 한국음식 맛보기’ 등 우리 대학이 마련한 특강과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베트남의 전통 무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눈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을 위한 눈썰매장 소풍도 예정돼 있다. 

 

 

이번 신입생 선발은 지난해 9월, 한영실 총장이 베트남 하롱베이 영재고를 방문하며 시작됐다. 한 총장은 광닝성장과 해외숙명문화원 개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이 지역의 학생들을 숙명여대에 입학시켜 양국의 문화교류 리더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안민호 원장은 “숙명이 길러낼 베트남 학생들은 베트남뿐 아니라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교류원은 이를 위해 중국 운남성, 캄보디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세워놓았다. 우리 대학은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지역핵심인재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