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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이런 학생 뽑았다

  • 조회수 15214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2-25

"수상경력에 시행착오까지… 내 열정 솔직하게 보여줘" 

 

숙명여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2200여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그중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모두 323명. 글로벌리더십 전형, 자기추천자 전형을 비롯해 2010학년도에 처음 신설된 지역핵심인재 전형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숙명 인재상'에 걸맞은 학생들을 선발했다. 

 

◆ 정치행정학부 권수림 

권수림(19·경북 의성여고 졸)양은 지역핵심인재 전형에 합격했다. 지역핵심인재 전형은 숙명여대와 각 지방 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지역 리더의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권양은 농촌 행정관이 돼 고향 의성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제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인 경북 의성이에요. 자라면서 농촌이 점점 외면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죠.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가지 않을 텐데… 지금 농촌은 이런 모습과 동떨어져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해봤죠.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행정관이 된다면, 제 힘으로 고향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권양은 고3 4월에 처음 지역핵심인재 전형을 접했다. 신설 전형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앞섰지만,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권양은 그동안 해온 대외 활동을 더듬어 보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참가한 농어촌 청소년 문학대회, 화랑 문화제, 백일장 수상 기록을 모았다. 수학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응시한 수학 경시대회에서 받은 작은 상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 큰 상을 받았다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임한 과정을 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권양은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주변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 새내기가 된 (왼쪽부터)오선지, 신지혜, 권수림양>

 

◆ 자연과학부 신지혜 

신지혜(19·부천 소명여고 졸)양은 어려운 환경에도 학생회, 동아리, 방송반 등 각종 교내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 점을 높이 평가받아 자기추천자 전형(리더십우수자 부문)에 합격했다. 화학을 전공해 약학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다. 


  

신양은 학교에서 목소리가 큰 것으로 유명했다. 어떤 일이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서 해냈기 때문이다. 1학년 때는 과학 동아리에 들어가 직접 실험을 꾸몄다. 대한민국 과학 축전, 경기 과학 축전 등 교외 행사가 열릴 때는 동아리 친구들과 힘을 합쳐 발표 준비를 했다. 2학년 때는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학교에서 열린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학교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학생회에서 기획, 진행, 관리를 도맡았어요. 과학 동아리와 학생회를 병행하기 힘들었지만, 친구들과의 우정,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 갈등을 해결하는 법 등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했죠."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을 앞두고 신양은 고교 3년을 되돌아보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과정, 부족한 점, 활동의 결과 등을 꼼꼼히 정리했다. 동아리 활동을 기록할 때는 어떤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는지, 어떤 원리를 이용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등을 빠짐없이 적었다. 

"자기소개서와 수상실적은 반드시 솔직하게 작성해야 해요. 개별 면접을 할 때 자기소개서와 수상실적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받기 때문이죠.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나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을 연관성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좋아요. 그동안 했던 활동과 지원 학과가 어떤 연계성을 갖는지를 고민한다면, 어렵지 않게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죠." 

 

◆ 인문학부 오선지 

오선지(19·서울 오류고 졸)양은 자기추천자 전형(인문소양우수자 부문)에 지원해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오양은 중학교 때부터 신문을 정독하는 습관을 들였다. 아버지의 권유에 못 이겨 좋아하는 분야만 발췌해 읽었다. 하지만 중2 때 참가한 전국 토론대회 참여를 계기로 신문 읽기에 공을 들이게 됐다. 

 

 

"처음 참가한 토론대회에서 제 부족한 점을 깨달았어요. 사회,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추고 자신의 의견을 버무려 조리 있게 발표하는 또래 친구들의 모습에 주눅이 들었죠. 그래서 편식하지 않고 신문을 고루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고2 때부터는 신문 스크랩을 시작했다. 헤드라인을 정리하고 부족함을 느꼈던 경제, 정치 분야 기사를 먼저 챙겼다. 가장 좋아하는 역사 분야 기사는 맨 나중에 살폈다. 기사 아래에 자신의 생각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사를 읽다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신문에 나오는 일본어 학습코너를 틈틈이 읽기도 했다. 

 

 

"고3 때, 신문 스크랩 자료를 학교에 가져와 정리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선생님이 발견하시곤, 한번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선생님께서 날짜를 써넣고 분류해서 스크랩하는 것이 좋겠다며 부족한 점을 체크해주셨죠. 대학에 지원하며 서류를 제출할 때, 제 부족한 점도 솔직하게 밝혔어요. 그동안 만들었던 스크랩북을 다시 정리하는 것보다 기사 스크랩을 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오양의 꿈은 역사 선생님이다. 고3 때 EBS 국사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역사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아 EBS에서도 강의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거에요.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경험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작은 경험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른 사람과 내가 무엇이 다른지 '나만의 차별화' 전략을 생각해보세요."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 신입생을 위한 불꽃 프로그램>

 

- 기사원문 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24/2010022401407.html


<이기범 입학처장 입학사정관제 관련 인터뷰-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24/2010022401370.html

<이진실 우리 대학 자기추천자전형 합격생 수기-경향신문>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1002221733175&code=9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