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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2.0 국내 언론에서도 호평

  • 조회수 5902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09-12-08

[아주경제] ‘세계 최고 대학 강의’ 이젠 클릭(12/6)

현재 1900여개의 고급 강좌가 공개돼 있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오픈 렉처(Open Lecture)'는 알음알음 우리나라 소수 지성인들에게 '나만의 대학원' 역할을 해왔다. 모 신문사 중견기자는 아침마다 한 두 강좌씩 듣고 출근하는 길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더라고 말했다. 이 강좌는 무료로 개방돼 있으나 영어 청취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숙명여대가 오랜 작업 끝에 MIT 오픈 렉처를 비롯한 약 1600여개의 강좌 중 일부를 한글 자막을 첨부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www.SNOW.or.kr 사이트를 통해서다. 아직까지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분야의 유서깊은 비영리 콘퍼런스인 TED에서 제공하는 몇 강좌에만 한글 자막이 제공되지만 이를 더욱 확장할 의지가 느껴지는 사이트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추진 중인 강입자가속기 양성자 충돌 실험에 대한 강좌를 들어봤다. 원소와 입자의 탄생과 우주의 기원, 강입자 가속기의 구조와 실험을 추진하는 역사적 의의 등에 관한 첨단 지식, 그리고 그 실험에 참가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흥분과 감격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감동이 물밀 듯 밀려와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첫 경험이라 그랬겠지만 마치 강의실에 함께 앉아 있는 듯 흥미로웠다.

 

거실 정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IP TV에서는 뉴욕에서 한식 홍보를 한답시고 깨방정 떠는 개그맨들의 쇼(무한도전)가 한창인 가운데, 혼자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노트북을 켜고 세계 최고의 입자물리학 교양 강좌를 발 쭉 뻗고 앉아 듣고 있자니 정말 세상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내친 김에 MIT 오픈 렉처의 대표 강좌로 인기몰이를 했다는 월터 레인 교수의 물리학 입문 강좌도 들어봤다. 아쉽게도 아직 한글 자막이 없다. 언젠간 되겠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이나마 어디냐? "TV 보는데 방해된다"는 가족들의 잔소리에 아랑곳 않고 홀로 감탄하며 한동안 몰입했다.

 

지식의 소스를 공개하는 운동은 인터넷 역사에서 오래된 것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강의가 공개된 건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2002년 MIT가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검토하다 여의치 않자 아예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공개강좌로 돌리기로 결정한 게 시발이 됐다고 한다. 이른바 'MIT Open Course Ware(고등교육 교수 학습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다. 지금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등 250여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지구촌 고급 지식 나눔 운동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Korea Open Course Ware'운동이 시작돼 서울대 공과대와 이화여대, 울산대 등이 일부 강의를 일반에 공개했고 최근 숙명여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다. 일반인 아무나 공짜로 가입해서 자유롭게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거짓말같은 현실이다. 아직 한글자막과 함께 제공되는 강의가 적어 영어 청취 능력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제 등록금이 없어서 공부 못했다는 건 어이없는 핑곗거리가 될 것 같다.

 

아직 한계는 많다. 우리말 자막 강좌 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 국내 대학이 공개한 강좌를 듣다보면 느끼는 상대적 결핍감, 일방적 외방향의 독학 시스템이라는 것 등. 게다가 이 흐름은 국내 대학들에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이제 동네 강의 다 죽었다는 얘기죠"라고 한숨지은 것처럼 학생들이 아예 국내 대학을 외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제로 베이스 과목 혁신이다, 교수 평가 공개다 하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혁신에 발 벗고 나선 국내 대학들이 폭삭 망할 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현실로 닥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이 바로 도도한 장강처럼 지류(支流)와 세류(細流)를 섭렵해가는 글로벌 트렌드인 것을. 등록금내고 대학 다니지 않고도 대학에서 보다 더 훌륭한 고급지식을 공짜로 습득할 수 있다니, 수요자는 점점 태평양 바닷물처럼 많아질 것이 틀림없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하찮게 취급 당하던 대중들이 고급 지성인들로 업그레이드(upgrade)돼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 날을 가슴 벅차게 그려본다.

 

기사원문:

http://www.ajnews.co.kr/uhtml/read.jsp?idxno=200912061210139150364

 

[중앙일보] 해외 석학들 명강의 인터넷으로 본다(12/3)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는 록 가수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물리학을 가르치는 ‘괴짜 교수’ 월터 르윈(Walter Lewin·73)이 있다. 그는 진자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줄에 몸을 매달고 교실을 날아다니는가 하면, 정전기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고양이 털로 학생을 때리기도 한다. 르윈 교수의 강의는 MIT의 온라인 개방학습 프로그램(OCW·Open Course Ware)과 유튜브(youtube)를 통해 웹에 공개돼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해외 명문대 교수들의 동영상 강의를 한글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숙명여대(총장 한영실)는 2일 “해외 석학들의 강연 동영상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SNOW’ 웹사이트(www.snow.or.kr)를 3일부터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SNOW 웹사이트에서는 국내 최초로 한글 설명이 달린 해외 석학의 정규강의·특강 등이 1000여 개 제공된다. 하버드대·예일대·스탠퍼드대·MIT 교수들은 물론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와 같은 유명 콘퍼런스 기관에서 제공하는 유명 인사 강의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등의 강연이 한글 대본과 함께 제공된다.

 

기사원문: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12/03/3558006.html?cloc=olink|article|default

[한국일보] 안방에서 해외 석학 강의 듣는다(12/3)

 

숙명여대는 3일부터 세계 석학들의 지식 동영상을 한글로 공유할 수 있는 오픈지식플랫폼 'SNOW(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SNOW는 한글 자막을 넣은 세계 석학의 정규 강의와 특강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재학생은 물론 일반인 누구나 홈페이지(www.snow.or.kr)에 접속해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댓글을 통한 토론도 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동영상은 2007년 기술ㆍ오락ㆍ디자인(TED) 글로벌회의 때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르완다 재건'을 주제로 한 강연과 2009년 달라이 라마가 미 캘리포니아대에서 한'이 시대의 윤리' 강연, 미국 샌디에이고대의 오페라 특강 등 인문·사회·과학·응용과학·문화 5개 분야에 걸쳐 1,691개에 이른다.

 

SNOW 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은 해외 대학 및 기관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비영리 목적으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CC(Creative Commons)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숙명여대는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하고, 강의 콘텐츠를 늘려 내년 3월 1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지선 숙명여대 UBL사업단 부단장은 "해외 유명 대학과 기관의 강의 동영상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지만 언어 장벽 등으로 인해 학생과 일반인들의 이용이 저조해 SNOW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며 "누구나 글로벌 지식에 쉽게 접근해 학습하고 공유하는 지식 나눔의 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기사원문: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912/h200912030244352202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