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바라크 쿠웨이트 국회의원 특강
- 조회수 4809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09-10-20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알 무바라크 의원은 20일, 우리 대학을 방문해 한영실 총장을 예방하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었다. 알 무바라크 의원은 이날 오전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쿠웨이트 여성 인권과 아랍의 정치외교’를 주제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의 기대, 그리고 여성의 도전에 대해 강의했다.
알 무바라크 의원은 “여성의 사회적 공헌이 작은 사회는 발전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며 “여러 국가가 여성의 사회 참여 사례를 공유하고 교환해 사회 변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는 장장 35년간의 여성운동 끝에 지난 2005년에야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는 설명과 함께 쿠웨이트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의원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걸프전의 위기를 거치면서도 쿠웨이트가 자유를 얻게 된 데에는 여성의 노력이 적지 않았다”며, “전통적인 역할의 답습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의 요직에 여성들이 진출한 데에는 교육의 힘이 컸다”고 밝혔다.
알 무바라크 의원은 여성의 정치 참여가 단순히 투표하는 행위에만 그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후보자를 내어 승리하는 것을 넘어서 모든 여성들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여성 스스로 정치, 미디어, 기금 조성 등 지속적인 캠페인과 훈련을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수마 알 무바라크 의원은 쿠웨이트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 기획부, 통신부, 보건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쿠웨이트 여성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정치인, 교육자로서 쿠웨이트 여권 신장의 상징적 인물인 그의 이번 방문으로 우리 대학과 쿠웨이트 여성계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