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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열린 졸업식, 시카고의 잠 못 이루는 밤 밝히다

  • 조회수 736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5-10

지난 5월 4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시카고 로즈몬트 소재 하얏트호텔 1층 콜먼 홀. 4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부터 백발이 성성한 8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한인 여성 1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홀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깊은 청색의 졸업가운을 입고 앞줄에 앉아 있는 20명의 할머니들은 연신 눈가를 훔쳤다. 손에 쥔 책자에는 숙명여자대학교라는 글자가 선명했다. 우리대학이 졸업한 지 50년이 넘은 미주 동문들을 위해 마련한 ‘Sookmyung 50+ honorary ceremony’가 열리는 자리였다.


  

벚꽃 흩날리는 2013년 봄 숙명의 캠퍼스로 시작된 영상은 모교의 각 건물과 시설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넘어갔고, 이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52년 제1회 학부졸업식을 찍은 흑백사진으로 바뀌었다. 동문들은 마치 수첩 속에 묻어뒀던 젊은 날의 기록을 들춰보듯 모교가 마련한 ‘작은 선물’을 감상했다.

  


타지로 건너온 지 어언 50여년. 이방인에서 미국의 주류사회에 입성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숙명의 선배들은 모국에서 찾아온 후배들과의 만남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50년 국문과를 졸업한 졸업생대표 윤현숙 씨는 “이렇게 귀한 시간을 마련해 꿈많은 소녀의 마음을 되찾게 도와준 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슴이 벅차고 떨려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황선혜 총장은 “선배들이 후배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노력해 준 결과 오늘의 숙명이 있게 됐다”며 “모든 동문들의 앞날이 풍요롭고 아름답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숙명명예졸업식은 우리대학이 미주총동문회 참석 차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 중 치러진 행사다. 황선혜 총장과 처장단 등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캐나다와 미국을 돌며 북미주 지역별 동문회와의 만남을 가졌다. 특히 3일부터 5일까지는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주총동문회에 참석, 명예졸업식을 비롯해 정기 총회와 만찬, 한식만들기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우리대학은 올해 하반기에 싱가폴지회를 방문하여 해외 동문과의 스킨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단은 열흘간 4개 도시를 방문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찾아가는 곳마다 보여준 동문들의 따뜻한 환대에 힘을 얻었다. 밴쿠버(밴쿠버지회), 샌프란시스코(북가주지회), LA(남가주지회) 등을 방문할 때 동문들은 손수 방문단의 숙소와 식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총 3만달러에 달하는 발전기금을 모아 모교에 전달했다. 우리대학은 자랑스런 미주동문 숙명인상을 제정해 2015년부터 2년마다 열릴 미주 총동문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대학은 이번 미주총동문회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캐나다와 미국의 명문대학들과 릴레이 교류협정을 맺는 성과도 올렸다. 지난 5월 3일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인 일리노이주립 어바나-샴페인대와 협정을 맺었으며 앞서 5월 1일엔 캐나다 로얄로드대와도 학술협정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링크>

미주 중앙일보 : 숙명여대 시카고서 미주총동문회

미주 한국일보 : 50년만의 명예졸업식 감동

뉴스 투나잇 : 숙명여자대학교 제7회 미주 총동문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