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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선택한 여성 컴퓨터공학도' 컴퓨터과학부 안혜수

  • 조회수 1681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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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우리대학 컴퓨터과학부에 재학 중인 안혜수 씨가 ‘구글 아니타 보그 장학금’의 2013년 아시아권 수혜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 장학금은 구글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였던 ‘아니타 보그’ 박사를 추모하기 위해 2003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올해로 시행 4년째를 맞는 아시아권에서는 호주․중국․인도․일본․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모두 92명의 장학생이 선발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숙명여대․KAIST․서울대․UNIST에서 총 5명이 선발되었다.

 


구글이 선택한 여성 컴퓨터 공학도


그녀는 본인이 장학생으로 선정된 이유로 학부 3학년생이 자신의 전공분야를 융합시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력과 선후배를 이끌었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고 말했다.

 

안씨는 친구들과 함께 ‘Xylo-English’ 라는 실로폰을 통한 유아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었다. 불황 속에서도 항상 건재하는 영어교육 시장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컨텐츠는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하드웨어 부분을 개발하려면 직접 드라이버와 인두를 들어야 했는데 기계를 다뤄본 경험이 없어 막막했다. 수많은 시도 후 마침내 그녀의 ‘인생 첫 납땜’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렇게 Xylo-English가 탄생하게 되었다.


“여학생들이 컴퓨터 전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업을 피하거나 전과해버리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어요. 어떻게 해야 우리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할 수 있을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 지 고민했어요. 정답은 ‘탄탄한 기본기’였습니다.”

 

그 뒤 안씨는 회장으로 임하고 있는 컴퓨터전공 프로그래밍 학회 ‘FORZA’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학기 중에는 기초언어 스터디를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언어독파 프로젝트 ‘프로그래밍데이’를 기획했다. 참여하는 선후배․동기가 점점 늘어나더니 지금은 모두가 컴퓨터 과학에 호기심 많은 소녀로 변했다고 한다.


 

떡잎부터 달랐던 융합형 인재

 

응용과학보다는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였지만, 1년 동안 컴퓨터 자격증을 6개나 취득하고 우연히 참가한 컴퓨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소질을 보였다.

 

“정확히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인지는 잘 몰랐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일 거라 생각하고 진학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멋진 전공인지 진작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도 자주 해요.”


요즘 그녀는 부전공으로 앙트러프러너십을 선택하고 전공분야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떠오른 두 가지 키워드가 ‘컴퓨터 과학’과 ‘앙트러프러너십’ 이었기 때문이다. 


“제 안에 ‘1인 IT기업’이 창조되고 있어요, 저는 이것을 ‘안혜수 연구소’라 부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경영자를 따로 둔다고 해도 최소한 기업이 돌아가는 과정은 알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꿈을 향해 달리는 소녀

 

그녀는 재학 중 다양한 경력을 쌓게 된 비결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기회가 올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시도하는 자세’를 꼽았다.

 

“실패하더라도 대학생이기 때문에 괜찮아요. 수많은 실패가 쌓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겨 이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숙명인 여러분 모두 화이팅!”

 

안씨는 3,500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오는 9월, 호주 시드니 구글 오피스에서 열리는 학생교류행사에 초청되어 각국 참가자들과 함께 기술토론회, 워크샵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