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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스코리아 미' 입상한 미디어학부 김유진 학생

  • 조회수 2094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7-16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은 직접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이것저것 도전한 분야가 많아요”

 

23살 김유진(미디어학부4) 학생은 욕심이 많다. 고등학생 때는 미술이나 음악 쪽으로 진로를 잡을까 고민했다. 대학을 들어오니 아나운서가 멋있어 보였다. 스피치 학원에 다니면서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한 길만 판 것은 아니다. 구글에서 대학생 마케터를 하고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턴을 하며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웠다. 대학에서 지원한 글로벌탐방단을 다녀온 뒤로 영어에 관심이 생겨 통역을 공부했다. 일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경력이지만 그 모든 걸 야무지게 해내는 학생이기도 하다.

 

김 양은 지난 7월 6일(금)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6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코리아 미 한국일보로 선발됐다. 미스 서울 미로 본선에 올라온 김 씨는 이날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군무와 수영복 및 드레스 심사 등을 거치며 자신의 끼를 십분 발산했다. 특히 후보자들의 순발력을 알아보는 15초 인터뷰에선 곤란한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을 함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훔쳤다. 김 양은 “아나운서를 꿈꾸며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솔직히 다른 심사보다 인터뷰에서 승부를 걸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영리하게 판단한 셈이다.

 

 

“처음부터 미스코리아 나가려고 준비한 건 아니었어요. 다만 입상한다면 앞으로의 꿈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죠” 김 양은 대회 접수 마지막 날 지원서를 냈다. 흔한 미용실 협찬이나 스튜디오 촬영도 없었다. 혼자 메이크업과 헤어손질을 하고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어서 붙였다. 전신사진은 어머니께 부탁해 찍었다. 김 양은 “서울 대회 때 기가 조금 죽었던 건 사실이에요. 다른 친구들은 모두 미용실 직원들이 관리해주고 옷도 화려하게 입었는데 저는 그렇지 못했거든요”라며 웃었다.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미소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절감했다. 항상 양쪽 입꼬리를 올리고 있으려니 얼굴에 경련이 났다. 합숙 때 춤 연습을 하다 발목을 다쳤는데도 계속 웃어야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수면부족이다. 본선을 앞두고 19박 20일간 강원도에서 합숙훈련을 받았다. 군무와 워킹, 그리고 헤어메이크업 교육 등을 받았는데, 몸치라 남들 잘 때 연습해야 했다. “공식 스케쥴이 끝나도 피부 관리나 개인훈련 등을 하고나면 하루 4시간 밖에 잠을 못 잤어요. 다들 너무 힘들어해서 몸매관리고 뭐고 할 것 없이 식사시간만 되면 정말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아요”

 

예선까지 포함해 총 90명 중 54명이 본선에 올라갔고, 최종적으로 7명이 본상을 수상했다. 비록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진 못했지만 김 양은 아쉬움이 없다고 한다. “최초 목표는 입상이었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해요. 준비하면서 배운 것이 많기 때문이에요”

 

미디어학부에 휴학 중인 김 양은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당분간은 한국일보 홍보대사와 방송활동을 할 예정이다. 졸업 후 목표는 아나운서이지만 방송인이라는 타이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단다.

 

“여러 활동을 하다 보니 도움이 안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점점 좁혀 나가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지니까요. 후배들도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저학년 때부터 학교가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