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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만이 성공의 지름길이죠" 글로벌 기업 IBM의 한국계 여성 임원 루쓰 선 전무 초청 특강 열려

  • 조회수 7200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10-31

지난 10월 25일 우리대학 진리관에서 세계적인 IT기업인 IBM의 루쓰 선 전무 특강이 열렸다. 정치외교학과의 초청으로 우리대학에 처음 방문한 루쓰 전무는 한국계 여성으로서 미국 주류사회의 성공한 기업인이 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미래의 여성리더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들려줬다.

 

루쓰 선 전무는 에모리대학 비즈니스 스쿨 MBA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 1996년 IBM에 입사했다. 17년 간 근무하며 소프트웨어 솔루션 포트폴리오 분야 등 IBM의 성장을 견인해온 핵심 부서 등을 두루 거쳤으며 현재 스마터 커머스와 스마터 시티즈 및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매니지먼터 영역을 책임지는 여성 임원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성공의 비결로 폭넓은 경험을 강조했다. 루쓰 전무는 “처음 대학에 ‘자유전공(undecided major)'으로 들어가 다양한 인턴십과 클럽활동을 했다”며 “3년간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색한 끝에 현재의 적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인들이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이유 역시 다양한 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혁신적 사고의 부재를 꼽았다.

 

대학 중 본인이 했던 경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루쓰 전무는 작은 광고회사의 인턴십과 제록스의 마케팅 인턴십을 꼽았다. “광고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을 돕다보니 나에겐 창의적인 일이 맞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지만 마케팅을 하면서 세일즈맨들을 따라다니다보니 영업에 끌리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루쓰 전무는 “내가 싫어하는 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 계기가 되어서 정반대의 방식으로 둘다 도움이 된 셈”이라며 웃었다.


 

학생들은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글로벌 기업의 임원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루쓰 전무는 “내 입사동기 중 8명이 여성이었는데 지금은 2명만 남았다. 여성이 출산 후 직장을 계속 다니기가 힘든 것은 만국 공통의 문제”라고 전제하며 “다만 자신이 해야 할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출장을 자주 다녀 딸을 볼 시간이 없는데 대신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반드시 딸과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챙기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했다”며 “그런 우선순위 조정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루쓰 전무는 비즈니스 업계에서 여성이 생존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자신이 여성이라는 생각부터 먼저 버리라”며 “성별이나 나이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오직 신용과 책임감으로 사람을 대하면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료 중에 가장 일 잘하는 직원을 내 친구로 만들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 고민하세요. 이런 업무와 직책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처리할 지 생각하는 거죠. ‘Think out of the box’는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또 하나, 본인의 전공에 얽매이지 마세요. 앞으로의 자신을 만드는 것은 본인의 전공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