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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시특집] 글로벌 베스트, created by 숙명여대①

  • 조회수 10526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12-13

숙명여대 동문 아나운서들이 지난 4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숙명인이 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윤현진(SBS·중문 97), 배현진(MBC·정보방송 03), 김민정(KBS·무용 05), 김설혜(채널A·정보방송 06).<관계기사 C2면> 박종근 기자

 

학생 중심 교육 시스템으로 ‘여풍당당’ 인재 배출

 

창학 106년, 제2의 비상
황실 여성사학의 효시
차세대 여성리더 '꿈' 실현

1906년 5월 18일자 황성신문(사진)에 학생모집공고 하나가 실렸다. “본교에서 금월 20일 개교식을 거행할 터이니 양반가문 여자 중 입학 지원자는 개교 전에 와서 청하시오.”


 당시 공고를 보고 모인 양반집 규수 5명과 함께 숙명여자대학교의 전신인 명신여학교가 문을 열었다. 명신여학교는 '조선의 개화와 발전은 신교육에 달려있다'고 본 대한제국 황실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순수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최초의 민족여성사학이었다. 숙명인들은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하며 실력뿐 아니라 민족애를 갖춘 여성리더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38년에는 전문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한 지성인들이 ‘숙명여전 설립 모금운동’을 펼쳤다. 세계적인 무용가인 최승희 동문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운동으로 현재의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숙명여자전문학교가 탄생했다. 이후 1955년 숙명여전은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올해 창학 106년을 맞는 숙명여대는 1만3000여 명의 재학생, 10만여 명의 동문과 함께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봉사활동과 커리어 개발을 동시에

숙명여대에는 다른 대학에선 찾아볼 수 없는 학생봉사모임인 ‘리더십 그룹’이 있다. 일반 봉사동아리와는 달리 교내·외나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숙명인이 가져야 할 이타심과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1999년 2개의 모임으로 시작한 리더십 그룹은 현재 모두 40개 모임으로 늘어났다.

학교 홍보대사인 ‘숙명 앰배서더’와 대학최초 인터넷 방송국인 ‘SM-NET’, 미주 내 한인입양아 대상 봉사모임인 ‘SIWA 봉사단’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학생들은 리더십그룹을 통해 봉사활동과 커리어 개발을 동시에 하고 있다. 학교 측은 매 학기 리더십그룹 활동을 평가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평생교수멘토링’ 역시 숙명인을 키우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모든 재학생은 교수와 멘티·멘토 관계를 맺고 학사·진로·취업에 대한 조언과 지도를 받는다. 온라인으로 언제든지 상담을 신청할 수 있고 졸업 후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교양교육원과 리더십개발원에서 각종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의 진로설정, 역량계발, 인적네트워크 구성을 돕는다.

숙명여대는 독특한 수업방식으 로 유명하다. ‘문제기반학습(Problem BasedLearning·PBL)’과 ‘유비쿼터스기반학습(Ubiquitous Based Learning·UBL)’이 그것이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웹 2.0 등을 활용해 해결방법을 모색하도록 하는 교수법이다. 이미 130여 개 교과목에 이같은 방식을 활용하고 있고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형 오픈 지식 플랫폼인 ‘SNOW 2.0’을 개발해 세계 명문대학의 강의를 수업자료로 활용하고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또 숙명여대는 180여 종의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장학금 수혜율은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인 73.4%다. 학생문화복지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역량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 TESOL 학부에도 설치

1997년 숙명여대는 국내 최초로 영어교사양성 프로그램인 테솔(TESOL) 과정을 개설했다. 국내에 영어교육전문가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이어 석사과정·어린이영어전문교사과정·국가공인 MATE 시험을 만들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최고의 TESOL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학부에 테슬(TESL) 전공을 신설하고 중국·베트남 등으로 커리큘럼을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지난 2010년 여대 최초로 창설한 ROTC는 올해 동·하계 군사훈련에서 남학생들을 제치고 전국 110개 학군단 중 1위를 차지하며 군대 내 여풍을 불러일으켰다. 미술대학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IF어워드·IDEA어워드)에 모두 입상했고, 세계적 권위의 스파크 디자인어워드에서 최우수상과 금·은·동상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한길 기자 oneway@joongang.co.kr

 

"차별화된 '숙명 프라이드' 프로그램 시행하겠다"

 

취임 100일 맞은 황선혜 총장

 

“숙명여대를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 사회를 정의롭게 하는 대학,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지난 9월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한 황선혜 총장은 앞으로 4년간 그려나갈 숙명여대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외형중심의 거시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보다, 내실을 다지고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황 총장은 “소통하는 총장, 투명한 총장, 일하는 총장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포부로 “황실여성사학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토대로 숙명여대만의 차별화된 ‘숙명 프라이드’ 프로그램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족 최초의 여성 사학이라는 역사성은 반드시 끌어안고 가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황 총장은 이른바 ‘숙명 글로벌 베스트’와 ‘숙명 로열레지던스’를 약속했다.

 

‘숙명 글로벌 베스트’는 숙명여대가 추진하게 될 글로벌 전략으로, 모든 국제교류를 추진함에 있어 황실 여성사학의 위상에 맞도록 최고를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황 총장은 “국가별 최고의 명문대학들과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학생 간 교류를 넘어 교수들의 인적, 지적 자원 교류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기구 및 NGO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기금을 유치하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여성교육의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황 총장이 구상하는 ‘숙명 로열 레지던스’는 학생들이 적어도 한 학기씩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황실 여성사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세우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황 총장은 “외국의 많은 명문대학들이 레지덴셜 칼리지 형식으로 신입생들에게 학교의 정체성을 가르친다”며 “숙명여대도 앞으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숙명의 창학 이념인 ‘여성 교육을 통한 구국’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대형연구사업을 유치하면서 특성화된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 총장은 “2005년부터 여성질환연구센터(SRC)사업을 유치해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세포운명조절연구센터(MRC)사업에도 선정됐다”며 “2013년도에 새로 시작할 R&D와 인재양성사업에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끊임없는 소통에 있다. 지난 9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황 총장은 그동안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다양한 학내외 구성원들을 만났다. “밤늦은 시간 불 켜진 연구실, 실습실 등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면 생각지도 못한 방문에 다소 놀라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금세 편하게 대화가 이어지게 되죠. 여기서 얻는 의견들은 향후 4년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데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숙명여대 동문이자 선배인 황 총장은 이상적인 후배상, 인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황 총장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으로 학생들을 진출시키고, 현장 중심 교육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기사 이어집니다 - [링크기사 하단 참조]

 

[중앙일보 정시특집] 글로벌 베스트, created by 숙명여대②

[중앙일보 정시특집] 글로벌 베스트, created by 숙명여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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