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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연극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 우미화 동문

  • 조회수 8706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01-16

여기, 평평하고 너른 무대가 있다. 암전 속에 작은 빛들이 바닥에 떠있고 객석의 숨소리마저 고요하게 내려앉은 몇 초의 순간, 막이 오르면 조명이 들어오고 적막이 깨진다. 또 하나의 인생이 시작됐다. 무대는 언제나 새로운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요 인간을 이해하게 하는 경험의 장이다. 그것은 ‘성장’이다.

 

지난해 2013 연극대상에서 우미화 동문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로 이름을 빛냈다. “모두의 안녕을 묻는 이 때 작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런 개인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면서도 부끄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기초예술에 대한 탄탄한 지원도, 관객의 피드백도 왕성하지 않은 환경에서 같은 상을 두 번이나 받는 행운을 누렸으니 저는 참 운도 복도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세 자매> 공연으로 상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 공연에 함께 하신 원로배우 유순철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하는 우미화 동문, 그는 1996년 우리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재학생 시절, 해마다 가을이면 독문학제가 열렸다. 우 동문은 매해 번역극 공연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극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때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연극에서 사람 냄새가 난다는, 그거 하나뿐이었죠. 그 선택이 17년을 가고 있네요.”라고 소회를 밝히는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연극과 함께 한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가 만났던 수많은 작품 중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나 인물이 있을까 묻는 질문에 “어떤 일을 하든지 처음의 경험은 늘 기억에 남는듯해요. 제가 1998년에 <민중의 적>이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는데 작품과 캐릭터를 떠나 그 떨림과 두려움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많은 작품을 했지만 어느 하나만을 꼽기엔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네요. 한 작품 한 작품을 하면서 그 인물과 만나지는 나를 발견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대답에서 무대에 대한 진정성과 존중이 느껴졌다.

 

 

 

우 동문은 우리대학 연극인 모임인 ‘숙연회’의 멤버다. 숙연회는 작년 국립극단과 우리대학이 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현재 활동 중인 동문 연극인들이 단합하여 발족한 단체다. 배우, 연출, 평론,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숙명 연극인 모임으로써,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모색하고 학교와 연극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숙명의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를 물었다. 우미화 동문은 “망설이지 말고 선택하세요. 그리고 선택한 것을 온전히 즐길 줄 아는 숙명인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그로써 인생을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숙명 또한 우미화 동문이 지금처럼 무대를 즐기고 그것을 통해 끝없이 성장해 나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