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사이트맵 열기

사이트맵

 
모바일메뉴열기 모바일메뉴 닫기

SM뉴스

PEOPLE

LG글로벌 챌린저 글로벌 탐방단에 선발된 숙명인들 - ① 생명과학과 CSIC팀

  • 조회수 8134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7-10

지난 6월 8일(금) 대표적인 대학생 공모전인 LG글로벌 챌린저 탐방단 명단이 발표됐다. 총 30개의 합격팀 가운데 우리대학 재학생들도 3팀이나 포함됐다. 생명과학과, 아동복지학과, 멀티미디어과학과 별로 4명씩 총 12명의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주인공이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LG글로벌 챌린저는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해외견학이 아니라 직접 탐방의 주제와 국가를 선정하고 탐방 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수상자들에게 입사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인턴십 과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리대학 팀들은 각자 색깔도 다르고 준비한 전략도 차별화됐다. 오직 한 가지, 열정만큼은 같았다. 앞으로 취업 경력을 쌓기 위해 도전할 후배들을 위해 이들의 준비전략과 조언을 소개한다.

 

  

- ‘질문은 대학생의 특권’ 생명과학과 CSIC(조민지, 이가람, 최지혜, 이유나 / 지도교수 최순영)

 

생명과학과 CSIC(문화재 보존 과학수사대)팀은 2학년 재학생들로 구성됐다. 아직 공모전에 대비하기엔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동안 학교생활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보낸 것 같고, 새로운 변화도 필요했다”고 대답하는 야무진 팀이다.

 

이들은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 부족한 경험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전략을 썼다.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권리, 질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팀장 조민지 씨는 “막상 시작하기로 하긴 했지만 방법을 몰랐다. 주제선정부터 리서치방법이나 인터뷰 대상 섭외 등 모든 것을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첫 단추는 지도교수부터 만나는 일이었다. 전공 학과의 최순영 교수를 무작정 찾아갔다. “일면식도 없고 수업을 들은 적도 없지만 엘리베이터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편안하게 상담해주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최 교수는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도와주기가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진정성에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만일 결과가 좋지 않았을 경우 학생들이 겪을 좌절도 걱정됐다.

 

학생들을 직접 보기로 했다. 최 교수는 “보통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자기 역할에 소극적인 팀원이 있을 경우 잘 될 수 없기 때문에 팀원들을 만나자고 요청했다”며 “막상 보니 4명 모두 맡은 부분에 책임감도 강하고 굉장히 진지한 모습을 보며 잘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한 주제는 ‘미생물에 의한 문화재 훼손 - 훈증법을 대체할 보존과학’이다. 이가람 씨는 “우리나라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지만 외국에는 일반화된 선진사례를 찾다가 정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 연구자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보니 주제 선정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준비는 착착 진행됐다. 17기 선배들로부터 서류심사 노하우를 듣고 영어면접 대비는 글로벌라운지에 문의해 영어 원어민 교수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주위의 모든 이들이 진정성을 믿고 도와줬다.

 

팀원 모두 해당주제를 처음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점은 또 다른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이유나씨는 “평등한 관계에서 토의하다보니 서로 터놓고 진솔하게 고민을 얘기했고, 의견을 교환하면 피드백도 빨랐다”며 “덕분에 준비과정에서 팀원들과 별다른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무턱대고 찾아간 교수님과 어른들이 모두 귀찮아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했다”며 “이렇게 부담없이 물어볼 수 있다는 게 대학생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문을 하면 할수록 어리다고 절대 얕볼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