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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3주년 맞이한 국내 최초의 여성연구기관, 아시아여성연구소의 현재를 듣다.

  • 조회수 7652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3-09-30

국내 대학 가운데 여성관련 연구기관으로는 처음 문을 연 아시아여성연구소(아여연)가 올해로 설립 53주년을 맞았다. 아여연은 지난 1960년 9월 처음 문을 연 이래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등 아시아지역 여성의 지위향상과 미래 여성지도자 교육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SSCI급 우수 학술지를 발행하며 아시아와 서구 사회간 여성문제를 비교, 연구할 뿐만 아니라 학술교류, 심포지움 개최, 서전간행 등을 통해 폭넓은 활동으로 여성의 위상을 강화하고 여성정책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지난해 성미경 소장이 취임하고 난 뒤 아여연은 한층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 재조명(2012년 추계), 여성의 일과 삶의 조화(2013년 춘계), 다문화교육과 젠더 및 이주 문제(2013년 추계) 등 정기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올 5월에는 창학 107주년을 맞아 역사관과 공동으로 숙명 사진전을 열었다. 또한 얼마 전 새롭게 홈페이지를 개편해 홍보 및 대외기관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 소장은 “아시아여성연구소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국내 여성연구의 메카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동시에 숙명의 실천이념인 사회봉사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소장과 연구원들로부터 아시아여성연구소가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이번 9월 초 열렸던 국제 및 추계학술대회는 EU ICI-ECP컨소시엄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젠더와 이주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과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했는데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와 의미를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9월 6, 7일 양일간 이뤄진 아시아여성연구소의 국제학술대회의 주제는 ‘젠더와 이주 그리고 다문화교육’이었습니다. 이주로 인해 빚어지는 젠더 갈등과 교육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주 및 젠더관련 전공자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폭넓은 논의를 했습니다. 이는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 및 이주노동자 문제를 직시하는데 시의적절한 주제였으며 아시아여성연구소의 추계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과도 상당부분 일치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래 글로벌 리더의 주역이 될 숙명인들이 글로벌 핵심 이슈인 이주 문제를 젠더적 시각에서 고찰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아시아여성연구소는 SSCI(사회과학논문 인용색인)급에 해당하는 국제학술지를 보유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성 이슈와 관련된 수준 높은 논문들이 실리고 있는데요.

   

지난 1995년에 창간된 Asian Women은 여성문제, 남성문제 및 젠더적 이슈를 학제 간 영역에서 다루는 영문저널입니다. 2004년에 한국연구재단 등재, 2006년에 연 3회 발간을 거쳐 2007년부터 4회로 증간되다가, 2008년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등재, 2013년에는 SCOPUS에 등재되어 명실상부한 국제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밖에 국문학술지인 ‘아시아여성연구’도 발간하여 국내 및 국제 유수의 학술지 데이터베이스에 색인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출판된 연구논문을 전문가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대학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 매년 ‘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다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도 여성결혼이민자와 그 가족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한 쪽만의 일방적인 적응이나 동화가 아닌 공존과 공유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실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사회와 의사소통에 있어 부딪히는 가장 큰 장벽이 언어임을 고려해, 국내 유일의 ‘모국어로 쓰는’ 체험담 공모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 가진 모국어, 즉 외국어 능력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 형성과 협력에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지구촌 시대 한국을 더욱 발전시킬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산하 부설기관인 여성HRD연구센터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06년 설립된 여성HRD연구센터는 올해 2월 조직체계를 새롭게 정비하여 여성인적자원개발 연구 및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여성인재역량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여성인력활용 방안과 여성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과 공동으로 매달 두 번째 월요일 정기 월례포럼을 개최하여 여성HRD 관련 연구자들과 현장 전문가들이 최근 정책과 이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성HRD연구센터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여성인적자원개발 전문 인력의 양성과 역량강화를 위한 연구활동, 학술활동 및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여성인적자원개발 중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