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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최초, 미 아파치 헬기 조종사 사라 전 중위 초청 특강 개최

  • 조회수 215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4-11-24

“남자니까 할 수 있고, 여자니까 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당하고 다부진 말투에는 자부심이 넘친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강인하면서도 한국인 특유의 따스함이 서려있다. 지난 11월 18일 우리대학을 찾은 사라 전 중위는 ROTC를 대상으로 약 1시간 가량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시종일관 당당하고 유쾌한 모습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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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위는 한인 여성 최초의 미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다.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남자도 견디기 힘들다는 비행훈련을 당당히 마치고 미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 조종사가 된 것이다. 여성으로서 드물게 항공병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평범하게 사무실에 앉아서 페이퍼워크를 하는 건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그보다 거대한 비행체를 직접 컨트롤할 수 있고 정말 멋져 보이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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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전 중위는 특강에서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게 된 계기와 군인으로서의 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11살 때 TV에서 ‘Survival in Westpoint’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뒤 군인으로서의 삶을 꿈꾸었다”는 그녀는 군인의 장점에 대해 “나라와 이웃에 봉사하고 도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사라 전 중위의 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1세대다. 3남매를 키우고 생계를 유지하느라 본인들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지만 자녀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언제나 헌신적이었다. 전 중위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은 바로 부모님이라며 아버지로부터 강인함, 어머니로부터 근면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르침은 장교로 임관할 때 병사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웨스트포인트를 나온 사람들 중에 자만심이 넘치는 이들이 있어요. 자신의 경력을 자랑하면서 남들을 무시하는 거죠. 그러나 동료들, 선후임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 나이나 학력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항상 귀 기울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2월 포트러커 비행학교를 졸업한 그는 첫 해외 부임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3월부터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에 배치돼 소대장으로서 본격적인 군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에 머물면서 문화와 언어에 대해 더 공부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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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마다 자신의 신조인 ‘No Pain, No Gain(고통없이 얻는 것은 없다)’을 떠올린다는 전 중위는 학군단 후보생들에게 “군대 내에서 여자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한다면 못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군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학군단 후보생의 질문에 대해서도 “여성이라고 특별히 더 생각할 건 없다. 다만 (육체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특정 분야에서 여성들이 좋은 성과를 보여준다면 편견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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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대 학군단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그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인 점이 인상 깊었다”며 “무척 재미있었고 나도 강한 동기부여가 됐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학군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좋은 롤모델과의 만남을 통해 한단계 성장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