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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온 편지

  • 조회수 5334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2-04-26

안녕하세요. 주르완다한국대사관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왕민지입니다.

 

저는 2012학년도 1학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부터 돌아오는 6월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에 와 있습니다. 르완다는 2009년 1월 우리학교의 ‘글로벌탐방단’ 프로그램으로 여행한 후 두 번째 방문입니다. 저는 글로벌탐방단에 참가하여 좋은 경험을 했었고, 그 후로도 계속해서 르완다와 아프리카 대륙에 관심을 키워오던 중 이번에 대사관에서 인턴활동을 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르완다는 흔히 1994년 인종대학살로 기억되는 곳이지만 지금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깨끗한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직은 2010년 일인당 국민소득이 540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의 활약은 큽니다. 르완다정부는 농업, 교육(체육, 미술, 과학, 컴퓨터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관련 분야의 한국인 봉사자와 전문가가 파견돼 있습니다. 또한 ICT 분야에도 수요가 커서 컴퓨터 전공자, ICT전문가도 많습니다.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유국으로 성장하고 IT분야의 선두주자인 만큼 르완다는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주르완다한국대사관은 1990년 철수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개관했습니다. 새롭게 대사관 문을 여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사관 업무의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직 저에게는 보고서 쓰기, 회의 참석 등이 어색하지만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주제 분야에 대해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분야에 종사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글로만 읽던 ODA, 개발과 같은 주제를 활발하고 적극적인 개발현장인 르완다에서 직접 볼 수 있어 학부생으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르완다정부에서 개최하는 개발협력 회의에서는 개발 전문가들, 국제기구 및 공여국 대표자들이 모여 빈곤퇴치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르완다정부의 개발 전문가들을 만나서 르완다의 원조 정책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그들의 뜨거운 열의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온 의료봉사팀과 함께 의료시설이 부족한 마을에 다녀오고, NGO 굿네이버스와 르완다의 오지 마을에서 펼쳐지는 수도사업 및 주택개량사업 현장에 방문하면서 빈곤의 절박함과 변화의 희망을 느끼고 왔습니다.

 

졸업 전 한 학기를 남겨 논 시점에 학교를 떠나 저는 체험하는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신적 자극제가 되는 사람들을 만나고 르완다 성공 스토리의 시작을 보면서 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