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사이트맵 열기

사이트맵

 
모바일메뉴열기 모바일메뉴 닫기

SM뉴스

NEWS

꽃향기 같은 동문의 삶, 이상신 동문 국민훈장 수상

  • 조회수 5336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1-12-06

지난달 30일, 우리 학교의 이상신 동문(영어영문, 62년 졸업)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국민훈장은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동백장은 그 중 3등급의 문화훈장국민장에 해당한다.

 

AOS(American Orchid Society 미국 비영리 난 협회) 최초의 한국인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상신 동문은 근 35년간 난을 가꾸며 살았다. 지난 200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난 재배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버터월스(Butterworth) 트로피를 받았으며 세계 10대 난 전시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전시회에서도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작년에는 ‘2010 올해의 숙명인 상’을 수상했으며 이밖에 Awards of Merit, Highly commended Certificate, Certificates of Cultural Merit, Certificates of Cultural Excellence등 500여개의 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국민훈장은 이처럼 활발한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 국위선양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된 것이다. 

 

난은 외떡잎식물 중에서 가장 진화된 식물군으로, 꽃을 피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난을 가꾸는 것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자택 온실에서 2000여 점이 넘는 난을 키우는 이상신 동문은 7-8년을 길러야 핀다는 신비스런 난들도 매년 다른 종들로 번갈아 피워낸다고 하니 그 수고로움과 깊은 정성을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상신 동문은 “좋아하는 일을 한 것뿐인데,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됐다.”며 “여생을 다할 때까지 이 상에 부응하는 삶을 살겠다”고 국민훈장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취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20대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업적을 남긴다는 것은 먼 얘기처럼, 꿈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 남다른 열정과 집념으로 한 우물을 판다면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될 것이다. 꽃향기 같은 선배의 삶을 본받아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숙명인의 용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