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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문화의 생성과 소멸 양상을 밝히다 - 한국어문학부 정병헌 교수

  • 조회수 1821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5-10-28

정 교수 연구팀은 ‘생성과 소멸로 본 판소리사의 문화적 재구성’이라는 주제의 연구에서 18세기 이후 나타난 문화변동양상과 그 영향관계에 주목하여 판소리가 어떻게 전승되는지 규명하고, 이를 통해 문화 전반의 생성과 소멸 원리를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학술인문사회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2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진행됐다.

 

판소리는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장단에 맞춰 서사적인 이야기를 일상적인 말과 노래를 섞어 연행하는 우리의 전통 공연예술이다. 조선시대 후기 국민예술로 부상하여 지식층과 서민의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소리 연구는 조선후기 문화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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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까지 판소리에는 12 작품이 존재했었다. 그런데 판소리는 19세기 후반부터 많은 부침의 과정을 거치면서 7 작품은 이야기만 남거나 아예 그 내용까지도 알 수 없게 되었다. 연구팀은 이처럼 소리[唱]를 잃은 7 작품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5 작품의 성격 규명을 통해 판소리 생명력의 원리를 탐색하는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판소리의 생성 배경과 전승 원리를 거시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특히 창을 잃고 그 내용을 알 수 없어 연구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실창(失唱) 판소리 작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함으로써, 판소리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연구팀은 전체 3년의 연구기간 동안 판소리 관련 기초자료의 수집과 정리는 물론, ‘판소리 생성의 원리와 문화적 자장 연구’라는 주제의 콜로키움을 수행하였고, ‘판소리 소멸의 문화적 환경과 장르 이동’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하여 판소리라는 우리의 독특한 구술연행물이 어떻게 변모하며 진화하고 있는지를 ‘문화적 맥락’이라는 큰 틀 안에서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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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본 연구를 통해 5권의 판소리 이본(異本) 전집을 발간했으며 총 11회의 논문 발표, 총 20편의 논문 게재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보조원 3명은 이 기간 중 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차세대 학문후속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내년 2월에는 연구의 최종 성과물인 총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정병헌 교수는 “현재에도 끊임없이 창작되고 소멸되는 판소리의 현상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고, 이는 문화 전반의 생성과 소멸 원리를 밝히는 단초(端初)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