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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와 정서적 금수저’ 조벽 석좌교수 특강 개최

  • 조회수 3026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7-08-23

우리대학이 지난 817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신한은행홀에서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추진단 워크숍의 일환으로 조벽 석좌교수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강정애 총장을 비롯해 교수 및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조벽 석좌교수는 미국 미시건공대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창의력을 위한 혁신센터와 학습센터의 소장, 학생성공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재직 시절 최우수교수상 2, 공로상 1회로 미시건공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에 돌아와 인성이 곧 실력이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초청을 받아 강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 8월부터 우리대학 기초교양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 교수는 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갖춰야 하는 역량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정서적 역량, 다시 말해 인성이라며 대학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정서적 역량을 갖도록 해야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인성은 그냥 착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각과 감정이 조율된 사려 깊고,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이다. 창의력과 인성은 드러나는 형식이 다르지만 결국 사회정서적 역량이라는 동일한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이 인성을 가르치는데 인색하다고 비판하며 대학 교육이 학생들을 정서적 금수저로 만들어주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 시절에는 대학 진학을 위해 감정을 죽여야 하고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가르치다보니 대학에 와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공격적이거나 심지어 도피적 행위(알코올 중독, 도박, 배금주의 등)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하며 공익조율, 관계조율, 자기조율이라는 삼율을 통해 정서적 금수저가 돼야 인생의 성공이나 행복을 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 교수는 구체적으로 하버드대학의 학생선발기준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하버드는 학생을 선발할 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자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자생력을 갖춘 야생화 같은 존재인가’, ‘다른 학생과 생활, 식사, 공부, 팀활동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과 학생들에게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즉 공여자가 될 수 있는가를 보는 반면, 한국은 초중고 교육에서 오로지 Taker를 키우기만 하죠. 한국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는 입시유형, 선발절차만 소개되어 있지 어떤 사람을 선발하겠다는 원칙이 보이지 않아요

 


 

조 교수는 인성교육과 함께 앞으로 추구해야할 교수법과 교육경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학'(교과과정)에 머무르고 '습'(교육경험)이 방치된 측면이 있는데,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자기 것이 될 수 있는 '습'이 정립되어야 한다대학의 모든 영역이 학습센터가 되어 강의실/연구실을 벗어나도 모든 장소가 체험 위주의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의 역할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대학은 교수가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swim or sink(열심히 하지 않으면 잘린다) 식의 평가가 아니라 care & share의 방식으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참여도가 높고 유능한 교강사들에게 대형강의 개설 권한이나 MOOC 참여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명예를 주면 금전적 인센티브보다 더욱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긍정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가 확산되면 대학의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특강은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우리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한 대학구조개혁평가추진단이 내년 평가를 앞두고 교내 구성원들에게 교육 혁신에 관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자 마련한 행사다. 앞서 지난 1차 특강에선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혁신센터장이 미래 고등교육동향과 대학 혁신 전략에 대해 강의했으며 오는 831일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초청 특강 등이 예정돼 있다. 대학혁신평가실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고등교육모델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참고하고 우리대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실제적 조언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