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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함께' 교육- 장애학생지원서비스 확대

  • 조회수 5716
  • 작성자 총관리자
  • 보도일자 2010-08-19

작년 3월, 교육학부 3학년이었던 김경민 학생은 시각장애를 딛고 6과목 모두 A+를 받으며 전체수석을 차지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세계 안내견의 날’을 하루 앞두고 시각장애인 윤서향 학생(교육학부 10)의 안내견 ‘루시’가 명예학생증을 받으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낳았다. 이날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안대를 쓰고 안내견과 함께 걸어본 재학생들은 시각장애 학생들과 다니는 안내견들의 주의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이 같은 일련의 행사와 홍보를 통해 숙명인들은 장애학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계속해 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고, 정보를 공유한다. 우리 대학은 이 외에도 장애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재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우리 대학에 신설된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을 높이고 일반 학생들과의 소통을 돕고자 설립된 전문적 센터이다. 주로 장애학생의 수업과 학습에 대한 내용을 상담 ․ 지원하고 장애학생 관련 행사 주최 및 보조기구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 중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는 단연 눈에 띈다. 우리 대학은 매 학기 학생도우미를 모집해 장애학생들의 이동과 수업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우미로 선정된 학생들은 장애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들어가 교재나 수업 필기 내용을 점자로 타이핑하고 수업에 사용되는 ppt파일을 워드로 전환해 시각장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단말기로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캠퍼스 내 이동시 안전하게 옆에서 함께 걷는 등 실질적으로 친구가 되어 가까이에서 장애학생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두 학기 동안 각각 시각장애 학생과 청각장애 학생의 수업 도우미로 봉사활동을 했던 한은혜 학생(국어국문 06)은 “가까이서 지켜보면 그들도 평소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정말 평범한 여대생”이라고 말한다. 한 양은 “그 때 만났던 학생들은 비장애인인 저보다 훨씬 더 잘 웃고 긍정적이어서 오히려 제가 더 배울 게 많았다”며,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고, 스스로 더 분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우미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활동한 뒤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들이 제출한 활동보고서는 우리 대학이 장애학생들과 도우미 학생들의 향후 활동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그 밖에도 우리 대학에는 국내 유일의 점역봉사단이 조직돼 있다. <숙명점역봉사단>은 교내에 국한되지 않고 교외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단원들은 공부에 대한 열의는 있으나 환경의 제약을 받는 장애학생들이 보다 나은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도서 점역이나 녹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모든 재학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장애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을 장려하며 장애학생들에게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비장애학생들은 남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품성을 갖춰나가며, 나와 다른 조건의 사람들과도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배울 수 있다. 숙명인들은 장애 여부를 뛰어넘은 공존을 통해 사회에 나가기 전, 타인을 이해하고 ‘다름’의 가치를 이해하는 환경에서 값진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장애학생지원센터 : 장애학생이 10인 이상 재학할 경우 설치 및 운영하도록 의무화된 현행법에 따라 우리 대학은 2010년 5월 17일 신설함 (학생회관 204호, ☏교내 9933) 

 

숙명통신원 8기 박가영(정보방송학 06), 9기 한행우(정보방송학 07)